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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경자 화백 타계에 "위대한 여성 화백 한 분이..." 애도


입력 2015.10.22 13:49 수정 2015.10.22 17:01        조정한 기자

뉴욕 맨하튼서 지난 8월 향년 91세 '잠자듯 평안히' 영면에 들어

이국적인 여인부터 아프리카의 풍경까지 다양한 색채와 주제를 소화한 '천경자' 화백이 91세의 나이로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이국적인 여인부터 아프리카의 풍경까지 다양한 색채와 주제를 소화한 '천경자' 화백이 91세의 나이로 타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화백의 딸 이혜선 씨(70)는 "어머니가 2003년 7월 2일 뇌출혈로 쓰러진 이후 줄곧 병석에 계셨는데 지난해 11월 추수감사절 이후 급격히 몸이 안 좋아지셨다"며 "지난 8월 6일 새벽 5시쯤 잠자는 것처럼 평안하게 돌아가셨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시신은 화장해 외부에 알리지 않은 채 극비리에 뉴욕의 한 성당에서 조용하게 장례를 치렀고 한국과 미국 양쪽에 사망 신고를 했다"고 알렸다.

천 화백의 사망 사실을 늦게 알린 것은 "그간 경황이 없었고 위작 논란 등으로 맘고생이 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천경자 화백은 1991년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절필을 선언한 후 미국으로 떠났으며 1998년 잠시 귀국해 자신의 작품 98점을 서울시립미술관에 기증하고 뉴욕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댓글 추모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 아이디 'esma****'은 "천화백의 그림을 보며 이국의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좋은 그림 많이 남기셨는데 편히 쉬시길"이라며 추모했고 같은 포털사이트 'leh5****'은 "위대한 여성화백 한 분이 가셨네요. 숱한 스토리들을 남겨놓구요.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천 화백의 다사다난했던 일생을 언급하며 명복을 빌었다.

또한 많은 네티즌들은 천 화백의 그림에 대한 소감을 남기며 명복을 빌기도 했다.

네이버 아이디 'name****'은 "'내 슬픈전설의 49페이지'가 저에겐 많은 전율을 주었습니다. 고맙습니다. 하늘나라에서는 슬픈 전설이 아닌 행복한 전설을 그리시길...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며 그림으로 큰 감동을 주고 떠난 천경자 화백의 명복을 빌었다. 또 다른 네이버 아이디 'blin****'은 "내가 미술을 하게 만드신 분"이라며 깊은 여운을 남기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

이어 같은 포털사이트 아이디 's201****'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그림을 접하고 매료돼 팬이 되었는데... 하늘에서 편안히 쉬시길 바랍니다"라며 처음 천 화백의 그림을 보고 빠져들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조정한 기자 (impactist9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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