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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단체 이산가족 상봉이 당국 간 상봉보다 더 많아"


입력 2015.10.23 11:59 수정 2015.10.23 12:01        박진여 기자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회장 "민간보다 당국 간 합의해 제도적 결실 이뤄야"

제20차 이산가족 1차 단체상봉 마지막날인 22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작별 상봉을 마친 남측 가족들이 북측 가족들이 탄 버스가 출발하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지난 20일 시작된 남북이산가족 1차 상봉이 끝나고 오는 24일 2차 상봉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더 많은 이산가족교류를 위해 남북당국 간 제도적 합의와 이를 돕는 민간단체에 대한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남북이산가족이기도 한 심구섭 남북이산가족협회장은 23일 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해 “우리가 이산가족 교류를 위해 한 것들이 지금 당국 간 합의해 만난 상봉보다 훨씬 많다”고 지적하며 “민간에서 몰래 하는 것보다 당국 간 합의해 제도적으로 이산가족교류를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심구섭 회장에 따르면 함경남도 정평군 출신으로 고향에 남은 두 동생을 만나기 위해 당국 간 상봉이 이루어지지 않았던 과거 1994년, 개인적으로 동생들을 찾아 중국에서 만났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심 회장은 “현재 우리를 비롯한 민간단체가 중국이나 일본, 미국을 통해 북한 가족에게 편지를 전해주고 또 이런 식으로 답장을 받아보고 있다”며 “북측 가족들의 생사확인, 서신 왕래 등을 꾸준히 하고 있지만 여러 폐단과 위험한 일이 많아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당국 간 편지 왕래와 같은 것들이 전혀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민간) 사업을 양성화해 지원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호소했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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