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비 그친 뒤 기온 뚝...서해·제주 옅은 황사
기간 짧고 농도 옅은 10월 황사...호흡기 환자 주의
전국에 가을비가 내린 뒤 27일 일부 지역에서 옅은 황사가 발생했다. 봄의 '불청객'인 황사가 가을에 관측된 것은 이례적이다.
기상청은에 따르면 26일 내몽골 지역에서 발원한 황사는 남동쪽으로 이동하면서 주로 서해상을 지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 가운데 일부는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하면서 28일 새벽까지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옅은 황사가 나타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가을 황사는 발원지인 내몽골 쪽이 건조한 상태에서 발생한 저기압이 지나가는 동안 상승기류가 생겨 먼지가 대기 중으로 올라간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에서 북서풍이 불어 황사가 한반도 쪽으로 이동했다. 이번 황사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농도가 얕고 28일 새벽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황사로 이날 충청권, 호남권, 제주권은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으로 예보됐다. 수도권, 강원권, 영남권 등 다른 지역은 '보통'이다.
기상청은 이례적인 10월 황사는 서해안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관측되는 짧고, 옅은 황사라는 점이 특징이라며 호흡기 환자는 주의가 필요하지만 크게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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