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노동자있는 해외기업 126개 공개…대부분 건설업체 종사
NKDB "리스트 공개, 해외 북한 노동자 인권 개선조치를 할 수 있을 것"
북한인권정보센터(NKDB)가 현재 북한 해외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이 126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23일 NKDB가 내놓은 '북한 해외노동자 국가별 고용기업 리스트'에 따르면 북한 해외노동자가 파견된 국가는 아프리카, 아시아, 유럽, 중동, 러시아 등 17개 국가로 이들을 고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126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 해외 노동자들은 의료업, 건설업, 요식업, 제조업, 광업, 수산업, 무역업, 조선업, 가구제조, 원예업, 철강업, 건축업, 임업 등 14개의 산업종류에 종사하고 있었다. 특히 상당수의 북한 노동자들은 건설현장 인력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북한 해외 노동자 파견 숫자가 가장 많은 국가는 러시아로 1만7701명을 기록했으며 중동의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 등 3개 국가에도 2600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가 파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캄보디아, 중국, 몽골,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대만, 베트남, 키르키즈스탄 등 아시아 국가에는 1261명의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있었다. 앙골라, 아디오피아, 세네갈 등 아프리카 국가에도 200명 이상이 파견돼 있었으며 독일, 폴란드 등 유럽국가들에도 300명 이상의 북한 노동자들이 파견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러시아의 경우 다른 국가들에 비해 많은 숫자의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에서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38개 기업체 가운데 가장 적게 고용하고 있는 기업은 'Ardos', 'ZenkoStroy'로, 각각 300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Construction Co. RAI'(건설업)의 경우 북한 노동자 756명을, 'TCC Choelsan'은 710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몽골에서는 'PIM Construction Company'(건설업)가 가장 많은 북한 노동자(450명)를 고용하고 있었다. 'Enigma Construction Company'도 몽골 각지의 건설현장 인력으로 많은 숫자의 북한 노동자를 고용했다.
폴란드에서는 북한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20개 업체 가운데 'jtm Tomato Farm'(원예업)이 가장많은 북한 노동자(101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Combined Group', 'Alamiah Building Company', 'Construction Development Company', 'Capriole Construction Co. LLC' 등 쿠웨이트, 아랍에미레이트, 카타르의 건축회사들은 100~300여명의 북한 노동자들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윤여상 NKDB부설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은 "북한 노동자를 채용하고 있는 기업 리스트를 공개하면 EU나 미국 등이 기업들에 영향을 미쳐서 북한 인권 개선조치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물론 우리가 확보한 기업 리스트를 토대로 기업들에게 확인 절차를 벌이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이 사실 확인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윤 소장은 "해당 기업 리스트는 현지 정부와 현장 확인 등을 통해 확인한 사실"이라면서 "리스트에 일부 착오가 있을 수는 있지만 북한 노동자가 해당 기업에 있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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