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3000만 년 전’ 버스 크기 거대 악어 화석 발견
몸길이 9미터, 두개골 크기 1.5미터, 무게3톤 추정
튀니지 사하라 사막에서 9미터 가량의 거대 악어 화석이 발견됐다.
12일(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볼로냐 대학의 고생물 조사팀이 사하라 사막에서 몸길이 9미터에 무게는 3톤에 이르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대 악어 화석을 발견했다. 이 악어는 두개골 크기만 최소 1.5미터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악어는 아프리카 부근 바다에서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며, 아직까지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종이다. 조사팀은 악어에 ‘마키모사우루스 렉스’라는 이름을 붙였다.
조사팀은 두개골을 발굴하는 데만 2일을 소모했고 몸통 화석은 여전히 묻힌 채 있다고 전했다. 조사팀의 리더 페데리코 판티 박사는 "이 악어는 크기가 버스만 하다"며 "우리가 단지 화석을 발견했다는 것보다 멋진 악어를 발견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악어는 물속에서 완전한 사냥을 할 수 있었고 매복 공격에 능한 포식자였을 것"이라며 "다른 악어와 비교했을 때 큰 머리와 짧은 이빨을 가지고 있어 거북이 같은 생물도 부술만한 매우 강력한 턱 힘을 지녔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대 악어 그룹은 1억 5000만 년 전 멸종했다고 알려졌지만 이번에 발견된 마키모사우르스 렉스는 1억 3000만 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판티 박사는 "이번 발견은 대멸종 이론이 틀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쥐라기가 끝나고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를 더 잘 알게 해줄 것"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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