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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태 입당에 김무성은 무표정으로 "예외없이 경선"


입력 2016.01.21 11:22 수정 2016.01.21 11:26        장수연 기자

최고위서 엇갈린 지도부 반응 "여야 대화합" vs "화합될까 걱정"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조경태 전 최고위원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입당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반문재인' 조경태 의원이 21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조 의원의 입당을 소개하는 김무성 대표의 안색은 마냥 밝지는 않았다.

회의가 시작되는 시간을 조금 넘긴 9시 4분께 대표최고위원실에는 김 대표와 조 의원, 원유철 원내대표가 차례로 입장했다. 조 의원과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은 미소를 띠고 있었지만 김 대표는 입당 발표 내내 무표정으로 일관했다.

김 대표는 "우리 새누리당의 세가 쎈 부산에서 민주당 소속으로 연거푸 세 번 당선되신 조경태 의원이 오늘 새누리당에 입당했다"며 "조 의원이 평소에 입장이 새누리당과 가깝기 때문에 3선 중진의원을 모신 것은 우리 새누리당에 큰 힘이 될 것이다. 크게 환영한다. 박수 쳐달라"고 말했다.

이에 조 의원은 "받아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국가의 안위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의원이 되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 의원의 인사말에 대한 박수소리가 끝나자마자 김 대표는 "조 의원 역시 예외없이 새누리당의 공천 룰대로 민주적 절차에 의해서 경선을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 후 조 의원은 여전히 입가에 미소를 머금은 채로 원내대표, 최고위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그러나 이내 회의장 뒷편에서 조 의원의 입당식을 지켜보던 석동현 전 부산지검장에 의해 가로막히고 말았다. 석 전 부산지검장은 조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석 전 검사장은 "(입당) 원서도 안 낸 사람이 이렇게 해도 됩니까?"라며 조 의원의 입당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강력 반발했다.

그럼에도 조 의원은 "입당원서를 냈습니다만"이라고 응수하며 굴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기자들과 만나 "야권이 분열된 상황에서 국가와 국민을 위한 역할에 어디가 더 적정한가하는 깊은 고민을 하다가 (국민의당이 아닌 새누리당)으로 마음의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또 김 대표가 강조한 경선에 대해서도 "모든 것은 당에서 정해놓은 룰대로, 민주적 절차대로 정정당당하게 잘 치르겠다"고 했다.

조 의원의 입당에 대한 새누리당 지도부 분위기는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을동 최고위원은 "조 의원의 입당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조 의원은 부산에서 어느 누구도 이룩하지 못한 민주당으로서의 3선 신화를 이루신 분"이라고 추어올렸다. 이어 "조 의원의 입당은 여야의 대화합, 동서 대화합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반면 김정훈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다른 부산 의원들과는 별 이야기가 없었다. 화합을 잘 해야 될텐데 걱정이 있다"라며 "나도, 시당위원장도 (영입) 직전에야 겨우 알았다. 외부에서 초특급 비밀 인사가 들어오는 것도 아닌데 사전 작업이 없어서 아쉬운 점이 있다"고 밝혔다.

장수연 기자 (telli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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