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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간 말바꾸기" 새누리, 연이틀 ‘김종인 때리기’


입력 2016.02.02 10:21 수정 2016.02.02 10:24        고수정 기자

원유철 "약속을 휴지조각내" 김정훈 "대국민 사과부터"

새누리당이 연일 '김종인 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본회의 합의 파기를 언급하며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는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 (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새누리당이 ‘김종인 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29일 여야 원내지도부간의 합의를 파기한 것에 대한 사과 촉구는 물론, 김 위원장의 ‘말 바꾸기’ 사례를 강조하며 연일 압박하고 있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민주 지도부는 있지도 않은 선거구 획정안 이면 합의가 있다고 운운하면서 국민을 호도하고 있다”며 “지난달 29일 본회의를 열어 기업활력제고특별법(원샷법)과 북한인권법을 처리하겠다고 양당 원내대표가 양당 국회의원을 대신해 국민에 약속했다”고 운을 뗐다.

원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은 그런 약속을 휴지조각처럼 버렸다”며 “아무런 사과도 없이, 합의 이행에 대한 약속도 없이 느닷없이 국회의장 주재 하에 2+2 회동에 나오겠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위원장과 더민주 지도부는 즉각 지난번 합의처리 약속한 원샷법과 북한인권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어 합의사항에 대한 이행을 촉구한다”며 “미합의된 쟁점법안과 선거구 획정법안, 그리고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 회담에 나와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정훈 정책위의장도 “더민주가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동의하는 모양새가 되면 반정부 세력에 밑보여 총선에서 불리할까봐 29일 본회의를 무산시켰다”며 “총선용 구도잡기에만 올인하는 모양새”라고 비난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합의파기에 대한 책임을 모면하려고 합의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며 선거구 획정안과 동시처리를 요구하고 있다”며 “더민주가 아무리 좋은 공약을 내놔도 적반하장 태도로 일관하면 국민도 더민주의 공약을 믿지 않을 것이다. 공약 발표 전 합의파기에 대한 대국민사과부터 하는 것이 순리”라고 꼬집었다.

권성동 전략기획본부장은 ‘권력과 더불어 36년 김종인의 말 바꾸기’라는 자료를 내고 ‘철새 정치인’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권 본부장은 “노동 개혁과 관련해 자신의 저서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해서는 노동법의 손질이 필요하며, 독일의 하르츠 개혁처럼 고용의 유연성이 해법’이라고 주장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독일하고 우리는 여건이 다르다. (새누리당이) 이해를 잘못한 모양’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또 “김 위원장은 지난달 17일 더민주 선대위원장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친노 패권주의가 당에 얼마만큼 깊이 뿌리박고 있는지를 보겠고, 이것을 수습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했으면 여기에 오지도 않았다’고 했다”며 “막상 선대위에 친문, 친노 인사가 다수 포진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오자 ‘솔직히 나는 누가 친노이고 친노가 아니니 개념이 없는 사람’이라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권 본부장은 “김 위원장은 신군부의 국보위부터 민정당, 민자당, 새천년민주당 오가며 권력의 양지만을 쫓는 철세정치인”이라며 “친노와 운동권의 눈치를 보는 김종인은 구태정치인이다. 자신의 입장 변화에 대해 참회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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