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센 벵거 아스날 감독이 지난 2014년 FA컵 우승을 일궈내지 못했다면 사퇴했을 수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벵거 감독은 19일(이하 한국시각) 헐 시티와의 FA컵을 앞두고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만약 우리가 당시에 패했다면 솔직히 (사퇴했을지도)모른다”라고 운을 띄웠다.
20일 '2015-16 잉글리시 FA컵' 5라운드(16강)를 앞두고 당시 결승 상대였던 헐시티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것이다.
뱅거는 “나는 내 계약 기간을 존중하고, 모든 것을 위해 싸운다”며 “한 팀에서 17년의 감독 생활이 결승전 단 1경기로 인해 결정된다면 누구나 결승전에 안가고 싶지 않았을까”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는 “승리하지 못했다면 문제가 있었을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엄청난 실망감을 안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지만 결국 이겼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스날은 2005년 이후 9년 동안 단 한 개의 우승컵도 들어 올리지 못하며 무관의 꼬리표를 달고 있었다.
2007-08시즌 프리미어리그와 2010-11시즌 칼링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며 좀처럼 우승과 인연이 없었던 아스날에게 절호의 기회가 찾아온 것은 2013-14시즌 FA컵이었다. FA컵 결승 상대는 하위권에 속한 헐 시티였고, 모든 이들이 아스날의 손쉬운 우승을 예상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경기 초반 2골을 내주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반 17분 산티 카솔라의 프리킥 동점골을 시작으로 희망의 불씨를 살린 아스날은 후반 26분 로랑 코시엘니의 동점골로 승부를 연장으로 몰고 간 뒤, 연장 후반 4분 아론 램지가 역전 결승골을 작렬하며 대역전극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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