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야권 통합' 공식 제의에 안철수 "의도 의심스럽다"
김 "이기심 집착 말고..." 하자 안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길..."
총선이 4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 대표가 2일 야권 단합을 제안했다.
그는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앞으로 우리나라의 민주정치의 발전을 위해, 야권 승리와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 교체를 위해 야권이 단합된 모습을 보여달라"고 말해 야권 연대 움직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모든 국민들은 지난 3년 동안 박근혜 정부가 행한 정치, 경제, 사회, 외교 모든 분야에서의 실정을 심판하려고 하고 있다"라며 "국민 여망에 부응하기 위해서라도, 야권이 반드시 총선에 승리하기 위해서라도 야권이 다시 한번 통합에 동참하자는 제의를 드린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 시간이 없다. 통합을 위한 협상을 벌일 수 있는 시간이 별로 없다"며 각기 나름대로의 이기심에 집착하지 말고 대의를 위해 뜻을 모으자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제안에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지금 시점에서 그런 제안을 하는 의도가 의심스럽다. 먼저 당내 정리부터 하길 바란다"고 선을 그으며 야권 연대 불가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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