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올린 한국인 정보, 단순한 과시 및 홍보용일뿐"
전문가 "심리적 목적과 내부결속을 위한 '프로파간다'용"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IS가 한국인 개인정보를 동영상 공유사이트에 올리고 테러를 종용하고 있다고 알려진 가운데 단순한 과시 및 홍보용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중동전문가인 이희수 한양대 교수는 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우선 (유튜브에 올라온 것이) 내용 자체가 너무 조악해서 단순한 과시용, 홍보용으로 만든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현실적으로 어떤 구체적 사실을 적시해서 한국을 위협하고자 하는 의도는 크게 보이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가장 큰 이유로 리스트에 등장하는 인물이 전혀 테러 대상과는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고 일련의 번호들이 무작위적으로 추출돼서 이것이 선전선동을 극대화하는 그들의 전략이지, 구체적인 대상에 대한 테러목적으로 보긴 어려웠다"고 말했다.
그는 "통상 IS의 지금까지의 수법을 보면 정말 영향력있는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지목해서 가장 잔혹한 방법으로 프로파간다를 극대화하는 수법을 써왔는데 (이번에 올린 자료는) 전혀 홍보에 크게 효율성이 없다"면서 "세계적인 이목을 끌지도 못할 인물들을 적시한다는 자체가 IS의 기본적인 전술과는 전혀 맞지 않는 모순을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따라서 (이번 자료는) IS는 어느나라에 대해서도 마음만 먹으면 해킹해서 우가 우리의 친구인지 적인지 구분해서 너희들을 공격할 수 있다는 심리적 효과와 내부 결속을 다지는 프로파간다의 목적으로 만든 것"이라면서 "어떤 구체적인 테러 의도가 있는 것 같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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