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일회용 도구 재사용 의혹, 복지부 현장점검
빠르면 10일 시행, 병원과 납품 업체 측 의혹 전면 부인
한 언론에서 서울 아산병원이 서류를 허위로 꾸며 건강보험금을 허위로 타내고, 심지어 감염 우려 등으로 한 번만 사용해야 하는 시술 도구를 재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이후, 보건복지부가 서울 아산병원 현장점검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9일 복지부는 서울 아산병원에서 일회용 내시경 도구를 재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르면 10일 서울아산병원의 건강보험급여 부당 청구 및 재사용 여부 등을 파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일회용품 재사용이 민감한 사안인 만큼, 복지부의 발 빠른 대처에 관심이 집중되어있다. 한창언 복지부 보험평가 과장은 “현재 의료계에서 일회용품 재사용 문제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관련 문제에 대해 선제적이고 정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만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관련 법령에 따라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울 아산병원과 의료기기 납품업체 올림푸스 측은 재사용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서울 아산병원 측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발주량을 확인해 보면 재사용 의혹은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발주량이 부족하다면 재사용 의혹을 살 수 있겠지만, 오히려 여분을 두려고 더 많은 양을 주문해왔다”고 반박했다.
한 아산병원 관계자는 “재사용했다는 내시경 도구는 절제가 가능한 내시경 끝에 달린 와이어인데 이것은 재사용이 불가능한 도구”라고 주장했다.
올림푸스 측에서도 의혹이 제기된 제품인 ‘클레버 컷’은 한번 사용하고 나면 신체 내 각종 이물질이 붙어 재사용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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