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조 씨는 시신 암매장 거들어
경기도 시흥에서 시각장애인 아버지를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암매장한 3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아들의 범행을 도운 어머니도 함께 경찰에 붙잡혔다.
13일 시흥경찰서에 따르면 이 씨는 지난 1월 13일 오후 6시께 시흥 소재 아버지(61)의 집에서 술에 취한 아버지가 자신에게 "쓰레기"라고 욕했다는 이유로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그는 시신을 보름 가까이 집 안에 방치하다 1월 26일 오전 2시께 어머니 조 씨와 함께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도 받았다.
경찰은 이들을 존속살해 및 사체 유기 등 혐의로 긴급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경찰에서 "아버지를 한 차례 밀었을 뿐인데 벽에 머리를 부딪쳐 숨졌다"고 진술했지만 집안 내부 곳곳에서 혈흔반응이 있었던 점으로 미뤄 격한 몸싸움이 있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찰은 숨진 아버지 이 씨의 시신을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부검할 계획이며 수사가 마무리 되는대로 아들 이 씨와 조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