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준경 안에 박근혜 무리 들었다” 막가파식 협박
영화 예고편 차용, 백악관과 청와대 겨냥한 도발
북한 매체의 대남 비방 공세가 도를 넘어서 청와대와 박근혜를 조준해 폭파하는 영상까지 공개됐다.
22일 북한의 대남선전 매체 ‘우리 민족끼리 TV’는 22일 ‘예술영화 ‘명령만 내리시라’ 후편이 준비되고 있다’는 제목으로 3분가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한국전쟁으로 추정되는 시기의 해전 장면과 “미 해군의 ‘볼티모’ 호를 어뢰정 4척으로 격침했다”고 시작하는 이 영상은 “이 기적의 역사는 1950년대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고 현대의 모습을 비춘다.
이어 현대 전쟁장면과 함께“남녘의 땅과 바다는 미 항공모함을 비롯한 핵 살인 장비들의 전시장이 됐고, 우리 천만 군민의 보복 열기는 하늘로 치닫고 있다”는 자막이 등장한다.
특히 도를 넘은 부분은 백악관을 조준한 다음 폭파하는 장면과 청와대에 박근혜 대통령의 얼굴을 겹쳐 놓은 다음 조준경으로 폭파하는 장면이다.
박 대통령과 청와대가 산산이 조각나는 영상에는 “최고사령부의 발사 명령만을 기다리는 타격수단들 조준경 안에 미국의 흉물스러운 괴물과 자멸을 재촉하는 박근혜 역적 무리가 들어있다”는 자막을 넣었다.
최근 북한이 박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온갖 욕설과 망발로 거칠게 비난한 적은 많았지만, 이처럼 박 대통령을 겨냥한 뒤 폭파하는 장면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북한은 지난 3월 23일 한·미연합군사훈련을 앞두고 인민군 최고사령부 명의로 “1차 타격대상”으로 청와대를 “2차 타격대상”으로 미국 본토를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이 최근 들어 우리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비난 공세를 강화하는 것은 4차 핵실험 이후 강력한 압박과 국제적인 제재에 대한 반발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미국과 남측 정부에 대한 적개심을 부추겨 주민들의 불만을 외부로 돌리면서 내부 결속을 강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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