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장·예식장·전시관…전국 '이색 투표소' 눈길
주민들 접근성 고려해 기표소 설치하고 투표소로 활용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전국 253개 선거구 1만 3837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가운데 전국의 이색적인 투표소가 눈길을 끌고 있다.
대부분의 투표소는 주민센터나 초·중·고등학교, 아파트 경로당 등에 마련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시민들의 접근성을 고려해 태권도장, 예식장 등 색다른 공간을 투표소로 활용하고 있다.
서울에서는 기아자동차 대공원대리점(광진구 능동), 뉴헤어미용실(서대문구 홍은동), 동국태권도장(강서구 화곡동), M팰리스웨딩홀(마포구 용강동) 등에 기표소가 설치됐고, 선거를 위해 이곳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광주에서는 세계적 현대미술 축제인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이 투표소로 쓰였다. 이날 비엔날레전시관 1층 제문헌에는 용봉동 제6투표소가 마련됐다. 이에 시민들은 백남준 작가의 작품 '고인돌 1995' 앞에 설치된 기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이밖에 광주에서는 웰빙요가(동구 학동), M댄스아카데미학원(동구 동명동), 현대아파트 탁구장(북구 운암동) 등도 투표소로 활용됐다.
부산의 이색 투표소도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다.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알려진 밀면을 파는 장터밀면식당(사하구 하단동)에 투표소가 설치돼 인근에 거주하는 시민들이 선거권 행사를 위해 이곳을 찾았다. 또 대성세차장(수영구 광안동), 미광화랑(수영구 민락동), 모던헤어네일(수영구 광안동), 백호검도관(수영구 남천동) 등에서도 투표가 실시됐다.
일부 이색 투표소는 선거관리위원회나 해당 지역구 주민센터에서 소정의 사용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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