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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생존 아이들의 '기념일 반응' 어떻게 대처?


입력 2016.04.15 11:18 수정 2016.04.15 11:18        목용재 기자

전문가 "일상생활 방해 받을 때는 전문적인 평가 요구"

세월호 참사 713일째인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시청에서 열린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제2차 청문회에서 세월호 유가족들이 고개를 떨구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학생들이 겪을 수 있는 '기념일 반응'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스스로의 추모 방식'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고 김은지 단원고등학교 마음건강센터장이 15일 밝혔다.

'기념일 반응'은 사고가 벌어진 날 등 특정한 날에 평소보다 더 우울해지고 슬퍼지는 증상을 의미한다.

김 센터장은 15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이런 날 내가 이 사람을 잘 기억하기 위한 어떤 추모의 방식을 스스로 갖고 추모를 하는 것이 치유의 효과도 있다고 알고 있다"면서 "'기념일 반응'은 일장적으로 정상적인 반응이지만 날짜가 굉장히 오래 지속되든지 이런 것 때문에 일상생활에 방해를 받을 때에는 조금 더 전문적인 평가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센터장은 "단원고등학교 자체는 사고의 당사자이고 아이들, 선생님들이 돌아오지 못한 아이들을 생각하면서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면서 "근데 이런 단원고, 그리고 세월호 사고가 사회적으로 계속 이슈가 되면서 어떻게 보면 치유에 어려움이 더 있는 것 같다. 갈등보다는 따뜻한 관심을 가져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는 추모기간이어서 차분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드러내놓고 2주기라고 힘들고 기억난다고 하지 않겠지만 한편으로는 혼자서 애도하고 슬픔을 견디고 추모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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