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집단탈북자는 유인납치극" 선전 영상
집단탈북자 동료 7인 인터뷰 영상에 이어 탈북자 가족 인터뷰 영상까지 공개
북한이 탈북한 중국 북한 식당 종업원 13인의 지인들에 대한 영상물을 지속적으로 공개하며 선전 공세를 벌이고 있다.
지난 24일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집단탈북 사건의 비열한 음모를 까밝힌다'는 제목의 24분 분량의 영상에 이어 27일과 28일 연이어 관련영상을 내놓고 "괴뢰당국의 유인납치"와 함께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28일에는 현재 북송을 자청하고 있는 탈북자 김연희 씨의 딸, 리련금 씨의 영상을 내보내면서 이번 집단탈북 케이스를 '유인 납치극'으로 몰아가고 있다.
'우리 언니들을 남쪽으로 끌고 간 역적패당의 만고죄행을 용서할 수 없어요'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리련금 씨는 "어머니 당국자들의 너절하고 치졸한 유괴책동에 끌려서 어머니도 이런 고통을 겪고 있죠. 이런 고통과 아픔이 우리 조국에 있는 그 딸들을 빼앗긴 부모들도 겪고 있다"고 말했다.
리 씨는 "중국에 나가있던 12명의 처녀들이 괴뢰 당국자들의 유인납치에 끌려서 지금 남쪽으로 갔다"면서 "이별이 얼마나 아프고 고통스러운지 얼마나 피터지는 눈물인지 어머니도 알고계실 것이다. 어머니 못지 않게 나와 같은 또래, 내 언니들이 어머니처럼 투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남조선 당국자들이 어머니 개인을 놓고 도발을 걸고 모략해오던 것이 그 폭이 엄청나게 넓혀지고 노골화됐다"면서 "이놈들의 치떨리는 만행, 유치한 짓을 남녘 모든 동포들에게 알려주고 힘과 힘을 합치고 용기를 내서 12명의 언니들을 조국의 품에 하루 빨리 돌려보내는 일에 힘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우리민족끼리TV가 27일 내놓은 '박근혜역적패당에게 유인랍치된 처녀들의 가족과의 인터뷰(1)'라는 영상에서는 집단 탈북자들 가운데 한명으로 알려진 서경아 씨의 부모가 나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
서 씨의 어머니 리금숙 씨는 "정말로 (조국을) 배반할 딸이 아니다. 우리 딸을 믿고 싶다"면서 "저 악귀 같은 박근혜를 어떻게 해야 시원할까. 이 하늘아래서 (박근혜는) 당장 물러가라"고 오열을 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서 씨의 아버지인 서대성 씨도 "강제 유괴하고 강제로 끌고간 박근혜 역적패당 정말 규탄한다"면서 "청와대를 날려버려도 시원치 않다. 자신의 재능을 활짝 꽃피웠던 자신을 가다듬고 저 악귀같은 역적패당들의 기만에 넘어가지 말고 사랑하는 조국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오라"고 말했다. "원수님께서 강성국가 건설이 바쁘신데도 너를 걱정하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와 같은 집단 탈북여성들의 가족 및 지인들을 인터뷰한 영상은 연이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우리민족끼리는 지난 24일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TV가 '집단탈북 사건의 비열한 음모를 까밝힌다'는 집단탈북자 동료 7인 인터뷰 영상을 통해 집단탈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지배인을 "인간 쓰레기"라는 격한 표현을 사용하며 비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지난 2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대외 인터넷 매체라든지 이런 것을 통해서 하는 이런 모든 동향들은 우리가 볼 때는 선전 전략으로 본다"면서 "그래서 이런 선전전에 우리가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8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집단탈북자들의 송환을 재차 요구했다.
조평통 대변인은 "피해자 가족들의 일치한 요구대로 그들이 서울에 나가 자식들을 직접 만나 데리고 올 수 있도록 필요한 실무적 조치를 시급히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리충복 북한 적십자회 중앙위원장도 김성주 대한적십자 총재에게 보내는 통지문에 "가족들이 서울에서 직접 자식들을 만날 수 있도록 실무적 조치를 취해줄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2일에도 집단탈북자들의 가족들을 서울로 보내겠다고 통지했지만 우리 정부는 "북한 해외 식당 종업원의 집단 귀순은 전적으로 그들의 자유의사에 따른 것으로 가족대면 요구는 수용할 수 없다"며 북한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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