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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SA 생명 존재 가능성 ‘외계 지구’ 1284개 더 발견


입력 2016.05.11 10:50 수정 2016.05.11 10:50        스팟뉴스팀

기존 ‘외계 지구’와 합하면 총 2325개

10일(현지시각) 미국 항공우주국에서 99%의 확률로 ‘외계 지구’의 조건을 갖춘 행성이 1284개가 추가됐다고 발표했다. (자료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미국 항공우주국(NASA)가 중력이나 온도 같은 여건들이 지구와 비슷해 생명이 존재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외계 지구’를 1284개나 더 찾아냈다고 발표했다.

NASA는 10일(현지시각) 새로 발견된 행성들이 99%의 확률로 ‘외계 지구’의 조건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전에 발표된 1041개와 새로 추가된 1284개를 합하면 ‘외계 지구’로 추정되는 행성은 2325개가 된다.

NASA는 이번에 추가 발견된 ‘외계 지구’들 중 약 550개가 지구처럼 암석으로 구성돼 있었고, 그 가운데 9개는 행성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환경을 갖췄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찾아낸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외계 행성은 21개가 됐다.

또 지구와 크기가 비슷한 행성은 100개가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발표 역시 이전에 ‘외계 지구’를 탐사한 방법과 같이 2009년 발사된 케플러 우주망원경을 통한 관측 자료를 토대로 도출됐다. 케플러 우주망원경의 공식 임무는 2012년에 종료됐지만, NASA는 이 망원경으로 외계행성과 초신성을 함께 관측하는 ‘K2’라는 이름의 연구를 진행 중이다.

NASA 에임즈 연구센터의 한 연구원은 지구와 크기가 거의 비슷한 행성 중 ‘케플러-1229b’가 2325개의 ‘외계 지구’ 중 가장 생명체 존재 가능성이 크며, 지구보다 큰 행성이지만 ‘케플러-1638b’도 높은 가능성을 보인다고 말했다.

케플러 망원경이 관측한 천체는 지금까지 모두 약 15만 개에 이른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외계 지구’의 수량은 지금까지 이뤄진 연구 가운데 가장 많았다.

과거에는 ‘외계 지구’ 후보가 발견되면 1명 이상의 과학자가 지상 망원경으로 그 행성을 관측해 ‘외계 지구’로서의 조건을 얼마나 충족하는지를 하나하나 판단해야 했지만, 이번에는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지금까지 축적된 관측 자료들을 분석함으로써 한번에 많은 ‘외계 지구’들을 가려낼 수 있었다고 한다.

NASA에 따르면 외계 행성의 탐색 방법은 기본적으로 외계 항성, 즉 태양계 밖에서 행성을 거느리고 있는 다른 ‘태양’에 대한 관측으로 시작한다.

어떤 항성의 주위를 돌던 행성이 항성과 망원경 사이에서 움직이면 망원경으로 관측되는 그 항성의 빛이 미세하게 변화하는데, 그 변화가 얼마나 오래 어떤 형태로 이뤄지는지를 분석해 그 항성 주위를 도는 천체가 지구와 비슷한 환경에 있는지 아닌지를 판별하게 된다.

지난 2015년 7월에는 태양에서 약 1400광년 떨어진 ‘케플러-452b’라는 행성이 지구와 가장 비슷한 조건을 가졌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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