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우 발언 해명 "'내 연기'가 아니고 '내 얘기'였다"
“함께 있던 검찰 직원이 ‘얘기’를 ‘연기’로 잘못들었다” 해명
가습기 살균제 사건으로 검찰에 소환된 신현우(68) 전 옥시 대표가 거짓으로 사과를 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가운데, 신 전 대표측이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검찰 1차 소환조사 당시 신 전 대표는 기자들을 향해 "피해자와 유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사과를 표명했지만, 곧 실내로 들어서면서 변호인에게 "내 연기 어땠어요?"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전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가까이 있던 검찰직원이 듣고 검찰 내부로 알려졌으며, 이에 한 검찰 관계자는 "사과가 전부 가식이었다니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며 분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신 전 대표 측은 "내 연기 어땠어요?"가 아니라 "내 얘기 어땠어요?"라고 말했다고 해명했다.
매체에 따르면 신 전 대표 측은 "당시 피해자들과 언론 앞에서 너무 떨리고 정신이 혼란한 상황 속에 사과를 해서 동행한 변호사에게 '내 얘기 어땠어요?'라고 말했다"며 '얘기'를 검찰 측 직원이 '연기'로 잘못 알아들은 것 같다고 해명했다.
동행했던 변호인 역시 "검찰 측이 들었다는 워딩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혹시라도 '내 얘기'를 '내 연기'로 들었는지 모르겠으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사건의 최대 책임자로 지목된 신 전 대표는 1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영장실질심사를 받게되며, 밤 늦게 영장 발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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