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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의 조선소 방문은 '마이웨이' 선언?


입력 2016.05.21 16:35 수정 2016.05.21 16:38        전형민 기자

조선업 위기에 따른 애로사항 청취라지만…

거제행, 출범 무산된 비대위 결정사항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비상대책위원회와 혁신위원회 출범 무산 사태로 초래한 당내 계파갈등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열린 원내지도부-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굳은 표정으로 참석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조선업 위기에 따른 애로사항 청취라지만…
거제행, 출범 무산된 비대위 결정사항


새누리당 정진석 원내대표가 오는 23일 경상남도 거제도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정 원내대표가 '혁신형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로 당이 여전히 혼란스럽지만 원내대표로서 예정된 일정은 수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박계의 '비박 비대위원 교체' 요구에 '불가' 의지를 내보인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정 원내대표의 거제도 조선소 방문은 당초 정 원내대표가 임명한 '혁신형 비상대책위원'들이 동행하는 일정이었다. 비대위는 지난 16일 첫 회의에서 매주 두 차례 열리는 지도부 회의를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의미의 '경청 투어' 형식으로 진행하기로 하고 그 일정으로 조선소 방문을 계획했다.

하지만 이튿날 상임전국위원회와 전국위원회가 정족수 미달로 열리지 않아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이 무산됐다. 정 원내대표는 출범이 무산된 비대위에서 정한 일정을 소화하는 셈이다.

이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번 정 원내대표의 조선소 방문이 이혜훈 전 최고위원, 김세연 의원 등 비박계 비대위원의 재임명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의 현재 상황에서 정 의원이 비대위원 임명권을 놓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앞서 정 원내대표와 친박계는 '혁신위 출범'과 '비박 비대위원 교체' 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이중 '혁신위 출범'은 전국위원회 무산으로 친박계의 뜻대로 이루어졌다. 만약 '비박 비대위원 교체'까지 이뤄진다면 새누리당은 사실상 20대 국회 당선자 총회의 결정을 완전히 수포로 돌리는 것이 된다.

한편 새누리당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 위기에 따른 조선업 종사자 및 인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애로사항 청취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방문에는 정 원내대표를 포함해 김광림 정책위의장, 지역구 의원인 김한표 의원, 문진국·임이자 당선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전형민 기자 (verda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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