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임금, 여전히 남성과 큰 차이"
WEF 보고서…남성과 비슷한 일 해도 임금은 55% 수준
한국 여성이 경제활동 참여와 소득, 임금 등에서 남성과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는 세계경제포럼(WEF)의 보고서가 나왔다.
WEF는 19일 지난 2014년부터 한국·일본·터키·멕시코와 연계해 운영해온 양성평등 태스크포스(TF) 활동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TF의 활동은 경제 부문에서의 성별 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목적에서 진행됐다.
WEF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 2015'를 토대로 한국의 성 격차 변화 추이를 전년(2014년)과 비교해 이번 보고서에서 조금 더 구체적으로 기술했다.
지난해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성 평등 지수는 0.65(여성의 지위가 남성의 65%라는 의미)로 145개 조사대상국 중 115위로 집계됐다. 성 평등 지수가 1에 가까울수록 남녀가 평등하다는 의미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경제적 참여 및 기회의 경우, 여성이 남성의 56%에 해당해 성별 간 격차가 44%에 달했다. 추정 소득도 마찬가지로 여성이 남성의 56%에 불과했다.
아울러 같거나 비슷한 일을 할 때 받는 임금에서도 여성이 남성의 55% 수준으로 나타나 성 격차가 45%나 됐다.
다만 WEF는 "한국의 경제적 성 격차는 여전히 상당하지만, 최근에 진전을 보여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은 양성평등 태스크포스를 만든 첫 해에 그 격차를 9% 좁혔다"고 긍정 평가했다.
그러면서 "최근 한국의 입법 및 정책 개발은 경제적 성 격차를 좁히기 위한 근원적이고 장기적인 부분에 집중되고 있으며, 박근혜 정부는 여성의 경제참여율을 지속적으로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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