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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차례상 차리느냐고 물었더니 여전히...


입력 2016.09.15 04:09 수정 2016.09.15 04:32        목용재 기자

<데일리안-알앤써치 '국민들은 지금' 정기 여론조사>

67%가 "차례 지낸다"…50대, 낀 '샌드위치 세대' 차례 주도

민족의 최대명절인 지난해 추석을 맞은 9월 27일 저녁 연중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이 한반도 남단 전남 강진군 신전면 일대 밤하늘을 밝히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알앤써치 "50대, 기성세대와 젊은 세대 사이 낀 '샌드위치 세대'…차례 주도하는 연령대"
"한국국민들, 여전히 조상에 대한 예에 신경쓰고 있는 사람 많아"


이번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지 여부를 물은 설문조사에서 응답 연령층 가운데 50대가 가장 높은 비율로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했다. 60대 이상의 부모세대에 이어 50대가 차례를 주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데일리안이 의뢰해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실시한 9월 첫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추석 때 집에서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은 67.4%를 기록했고, 차례를 지내지 않는다는 응답은 24.2%로 조사됐다. 기독교나 불교 등 종교를 통해 조상들을 추모한다는 응답(기타 다른방법)은 7.3%로 나타났다.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73.1%)였다.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한 20대와 30대의 비율은 각각 69.8%, 68%를 기록했다. 40대와 60대 이상의 연령층은 각각 63.3%와 64%를 기록하면서 차례를 지내겠다는 응답이 전 연령대 평균보다 낮게 조사됐다.

60대 이상 고령의 연령대가 추석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비율이 낮은 것은 차례를 주도하는 연령대에서 벗어나 이를 자식세대에 물려줬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추석에 차례를 지내는지 여부를 물은 설문조사에서 응답 연령층 가운데 50대가 가장 높은 비율로 차례를 지낸다고 응답했다.ⓒ데일리안 이보라 디자이너

지난해 서울디지털대학교가 추석을 앞두고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추석 차례 참석율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나온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는 설문조사 결과다.

당시 서울디지털대학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추석 차례, 꼭 참석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61%가 '그렇다'고 응답했고 연령별로는 △50대 이상 76% △40대 63% △30대 58% △20대 56%가 추석 차례에 꼭 참석해야 한다고 응답해 연령대가 낮아질수록 추석 차례에 참석해야 한다는 의식이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미현 알앤써치 소장은 13일 '데일리안'에 "추석 연휴에 차례보다는 휴식과 여행에 시간을 쏟을 것으로 예상됐던 국민들이 예상외로 여전히 차례에 신경 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면서 "여전히 한국 국민들의 조상에 대한 예는 살아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 소장은 "가장 차례를 많이 지내는 연령대가 50대로 조사됐는데, 베이비부머 세대이기도 하고 앞뒤로 낀 '샌드위치 세대'이기 때문인 것 같다"면서 "부모세대로부터 물려받을 것은 모두 물려받은 반면, 자신의 뒷 세대에는 차례 등을 제대로 물려주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률이 높은 지역은 서울(73.5%)과 부산·울산·경남(75%)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은 63.2% △대전·충청·세종은 69.9% △강원·제주는 57.5% △대구·경북은 61.9% △전남·광주·전북은 62.7%로 조사됐다.

김 소장은 "서울에서 차례를 지낸다는 응답률이 높은 것은 역귀성객들이 많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지방에 사는 어르신들이 서울로 올라와 함께 차례를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4일부터 6일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9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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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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