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 민통선 '야생동물 퇴치' 전선에 50대 감전사
우렁이 잡으러 논에 들어가려다 전선에 감전돼 숨진 듯
경기도 파주 지역의 민간인출입통제선(민통선) 안쪽 농경지에 설치된 야생동물 퇴치용 전선에 50대가 감전돼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8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9시경 파주시 군내면 소재 한 농경지 주변에서 아파트 시설 관리자인 A 씨(56)가 숨진 채 발견됐다.
A 씨는 발견 당시 우렁이를 담은 물통을 가지고 있었으며, 다리 부위에 감전 시 나타나는 화상 흔적이 남아있었다.
숨진 A 씨가 발견된 논 근처에는 야생동물의 침입을 막기 위한 울타리 형태의 전선이 설치돼 있다. 동물이나 사람의 몸이 닿으면 전기가 통하는 장치다.
이에 미뤄 경찰은 A 씨가 우렁이를 잡으러 논에 들어가려다 전선에 감전돼 숨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현재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A 씨는 민통선 내부에 거주하는 주민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A 씨가 17일 민통선 안에서 경작하는 밭에 들어갔다가 오후까지 나오지 않자, 이를 수상히 여긴 군이 수색 끝에 숨진 A 씨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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