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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흙수저만 군에? 지금도 있는 집 자제는 꽃보직"


입력 2016.09.20 10:41 수정 2016.09.20 10:42        문대현 기자

'PBC 라디오'서 "모병제 포퓰리즘? 대안 내놓고 이야기해야"

최근 모병제를 주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돈 있는 집 자식은 군대를 많이 빠지거나 꽃보직에 가서 편하게 지내는데 없는 집 자식은 제일 힘든 데에서 근무를 한다"고 지적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최근 모병제를 주장하고 있는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0일 "돈 있는 집 자식은 군대를 많이 빠지거나 꽃보직에 가서 편하게 지내는데 없는 집 자식은 제일 힘든 데에서 근무를 한다"고 지적했다.

남 지사는 이날 오전 'PBC 라디오'에 출연해 "모병제가 되면 사실 제일 많은 집 자식들은 안 가겠지만 중산층들은 분명히 갈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들어 줘야 한다. 또 군대를 안 가겠다는 흙수저들에게 군대를 안 갈 수 있는 자유를 줄 수 있는게 모병제"라며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가고 싶은 군대를 만들어서 많은 젊은이들이 군대에 가도록 유지하는 게 좋다"며 "또 군대 안 갔다 온 사람은 고위공직자가 못 되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와 선언이 있다면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정착시키는 데 오히려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병제를 반대하는 여당 의원들을 향해 "2022년이 되면 현재와 같은 군을 유지할 수 없는 상황이 된다"며 "뭔가 대안을 내놓기를 바란다. 반대만 하면 책임 있는 지도자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그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조기 귀국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며 "국가의 미래에 대한 좋은 아젠다를 놓고 아주 치열하게 토론을 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남 지사는 "당내의 경선룰보다 중요한 것은 정책 토론"이라며 "모병제나 수도 이전, 연정 등 국민들이 뭘 고민하고 있고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놓고 하는 토론이 중요하지 사람이 누구냐는 둘째 문제"라고 강조했다.

문대현 기자 (eggod6112@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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