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원인은 '2011 일본 대지진'?…여진 남하 가능성
“지진규모 4.5는 가벼운 지진…지진 잦은 나라에서는 일상”
“지진규모 4.5는 가벼운 지진…지진 잦은 나라에서는 일상”
경북 경주시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5.8 지진 이후 400여 차례의 여진과 19일 저녁 발생한 4.5 규모의 여진의 원인은 지난 2011년 일본 대지진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지진연구센터장은 20일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윤준호입니다’에 출연해 “5.1 지진에서 5.8, 다음 4.5 지진이 모두 약 1.4km씩 계속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지진이 발생했다”며 “지진이 남쪽의 단층들에 영향을 주며 계속 내려올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지 센터장은 “최근에 발생한 지진은 2011년 일본 대지진의 영향으로 본다”며 “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한반도가 팽창하면서 소규모 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이 굉장히 잘 조성됐다. 그 여파가 남쪽 지역으로 전달되는 만큼 다른 지역으로 지진이 번져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과거 5.8의 지진과 같은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을 부인할 수는 없다”며 “일본 대지진의 영향에서 지금 응력이 해소되는 과정이라면, 보통 규모 5.5 이하가 일어나는 것이 보통인데 5.8 지진이 일어난 것 자체가 특이한 일이다. 가능성이 희박하지만 (추가 지진 가능성을) 완전히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19일 발생한 지진은 우려할 만한 정도의 진도는 아니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성효 부산대 지구과학과 교수는 SBS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19일 발생한 규모 4.5의 지진은 ‘가벼운 지진’에 속한다”며 “우리나라는 과거에 큰 지진을 겪은 적이 없어서 약간의 쇼크가 있겠지만, 지진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에서는 일상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4.5 지진은 지난 5.8 지진의 여진이며, 다시 강진이 발생할 가능성은 그렇게 크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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