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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파 싫어" 휴대전화 중계기 수십통 무단 차단


입력 2016.09.21 19:55 수정 2016.09.21 19:56        스팟뉴스팀

피의자, 집에서도 전기 차단하는 등 전자파에 민감한 반응 보여

피의자, 집에서도 전기 차단하는 등 전자파에 민감한 반응 보여

전자파가 두통을 유발한다며 이동통신회사의 휴대전화 중계기 전원 수십대를 무단 차단한 40대가 경찰에 잡혔다.(자료사진) ⓒ데일리안DB
전자파가 두통을 유발한다며 이동통신회사의 휴대전화 중계기 전원 수십대를 무단 차단한 40대가 경찰에 잡혔다.

21일 충북 영동경찰서는 휴대전화 중계기의 전원을 내려 무선통신을 방해한 혐의(전파법 위반 혐의)로 윤모씨(42)를 불구속 입건했다.

윤 씨는 지난 7월 20일 오후 5시 10분께부터 1시간 40여분 동안 영동군 양산면 가선리 일대에서 이동통신사(LGU+, SKT, KT)가 설치한 휴대전화 중계기 34대의 전원을 차단, 무선통신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윤 씨는 경찰에서 "이동통신사 중계기 전파로 두통을 느껴 중계기 전원을 차단했다"고 진술했다. 윤 씨는 전자파가 자신의 건강을 해친다고 생각해 집에서도 전기를 차단하는 등 전자파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윤 씨는 휴대전화 중계기 전원이 잇따라 차단됨에 따라 복구작업을 위해 나온 이동통신사 직원들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관계자에 따르면 휴대전화 중계기의 전원이 꺼지면 반경 5km 이내의 휴대전화는 모두 불통이 된다. 다만 해당 지역은 사람이 많이 살지 않는 시골지역으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만약 대도시에서 이 같은 범행이 발생했다면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윤씨의 전원 차단으로 통신 3사는 중계기 복구비 등으로 100여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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