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
강제해산 도중 5명 부상
촛불집회를 위해서 화물차를 타고 상경하던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회원들이 경부고속도로 양재나들목(IC)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5명이 다치고 36명이 연행됐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10분쯤 전농 회원들이 양재IC를 통해 서울로 진입하던 중 제지하던 경찰과 충돌해 7명이 일반교통방해 혐의로 경찰서에 연행됐다.
100여명의 전농 회원들은 경찰서로 연행된 7명의 석방을 요구하며 농성하다가 오후 10시50분쯤 다시 경찰과 충돌했다.
경찰이 수차례 해산을 명령했지만 전농 회원들은 불응했다. 이에 경찰은 강제해산을 시도하는 가운데 회원 29명이 연행됐다. 강제해산 도중에 전농 김영호 의장이 경찰과 실랑이를 벌이다 머리를 다치는 등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경찰은 연행자들을 2개(광진·성북) 경찰서로 이송해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농 등이 소속된 '전봉준 투쟁단'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이달 15일부터 경남과 전남 등지에서 서울로 향했다.
이들은 청와대 인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행진 신청을 냈지만 경찰은 금지 통고를 내렸다. 경찰은 트랙터 등 농기계와 농업용 화물차량이 미신고 시위용품에 해당된다며 서울 진입을 금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