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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찬 보상선수’ 이승현, 우규민 승리도 지킬까


입력 2016.12.23 09:11 수정 2016.12.23 10:2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삼성, 차우찬 보상선수로 이승현 지목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 커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이승현. ⓒ 연합뉴스

LG 트윈스의 중간계투 이승현이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한다.

삼성은 22일 FA를 통해 LG로 이적한 좌완 투수 차우찬의 보상선수로 이승현을 지명했다.

진흥중-화순고 출신인 이승현은 지난 2010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16순위로 트윈스에 입단한 기대주다. 본격적인 1군 데뷔는 지난해였지만 두각을 드러낸 것은 올 시즌부터다. 그는 올 시즌 1군 38경기에 출전해 3승 1패 3홀드 평균자책 5.49의 성적을 남겼다.

타자와의 승부를 피하지 않고 140km 중반이 넘는 묵직한 직구를 시원시원하게 뿌리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혜성처럼 떠올랐던 전반기와는 달리 후반기에는 활약이 다소 주춤했다.

프로무대에 데뷔한 팀을 떠나게 된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삼성행은 이승현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투수가 부족했던 삼성과는 달리 LG는 가용할 수 있는 불펜 자원이 차고 넘친다.

올 시즌 마무리로 확실하게 정착한 임정우를 필두로 우완 김지용이 불펜의 필승조로 자리를 잡았다. 여기에 좌완 듀오 윤지웅과 진해수가 버티고 있고, 베테랑 이동현을 비롯해 정찬헌, 임찬규 등도 필승조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반면 삼성은 다르다. 올해 임창용과 안지만의 이탈로 뒷문이 헐거워졌다. 심창민이 홀로 25세이브를 거두며 분전했지만 확실히 불펜투수 자원이 예전과는 다르게 풍부하지 않다. 보상선수로 이적한 이승현이 불펜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큰 이유다.

자연스럽게 선발 우규민의 승리를 불펜 이승현이 지키는 장면도 자주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선발 자원 우규민 역시 올 시즌을 마치고 FA를 통해 삼성으로 이적했다. LG서 오랜 기간 한솥밥을 먹었던 터라 더욱 각별해질 수밖에 없는 두 사람의 사이가 삼성에서 어떤 결실을 맺을지도 주목된다.

삼성 입장에서도 이승현의 활약이 절실하다. 삼성은 우규민의 보상 선수로 내야유틸리티 자원인 최재원을 내주며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구단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이승현이 뛰어난 활약을 펼쳐야 한다.

과연 이승현이 삼성에서 또 다른 보상선수 신화를 써내려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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