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경찰에 체포돼 구금된 정유라 씨의 변호를 맡은 덴마크 변호사는 대형 로펌(법률회사) 소속 '에이스급' 변호사인 것으로 4일(현지시간) 드러났다.
앞서 정 씨는 지난 2일 올보르 지방법원에서 열린 구금 연장 심리에서 자신의 변호를 맡은 얀 슈나이더 변호사를 국선변호사라고 소개했다.
하지만 슈나이더 변호사는 국선변호사가 아니라 덴마크의 대형 법률회사인 tvc소속 변호사인 것으로 확인됐다.
tvc는 코펜하겐을 비롯해 5곳에 사무소를 두고 있으며 변호사 60명을 포함해 130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 대형 법률회사로, 개인과 기업을 상대로 모든 분야에 대한 법률 지원을 하고 있다.
정 씨 사건을 맡은 슈나이더 변호사는 형법 관련 전문가로 경제범죄와 형사절차와 관련해 덴마크에서 대표적인 변호사다.
tvc 홈페이지에는 스나이더 변호사를 "덴마크 법률역사상 가장 유명한 사건 가운데 여러 건을 맡아서 활약했다"며 덴마크인들에게 알려진 대표적인 수임사건을 소개했다.
구금 연장 심리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한 푼도 없다"고 밝혔던 정 씨가 이른바 잘나가는 변호사를 선임했다는 점에서 '황제변호'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씨가 잘가는 변호사를 어떻게 선임했고, 수임료는 어떻게 마련했는지 등의 의혹이 증폭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