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여명거리 돌며 '자력자강' 강조…"태양절까지 완공"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5주년까지 건설 끝내라 지시
북 매체 "여명거리 건설 80% 수준 돌파했다" 선전
4월 15일 김일성 탄생 105주년까지 건설 끝내라 지시
북 매체 "여명거리 건설 80% 수준 돌파했다" 선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평양 여명거리 건설 현장을 시찰하며 다시 한 번 '자력자강'을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은 올해 4월 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105주년까지 공사를 끝내라고 지시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여명거리 건설장을 현지지도하시고 태양절 전으로 여명거리 건설을 기어이 끝냄으로써 주체조선의 강대성과 국력을 남김없이 시위할 것을 건설에 동원된 전체 군인들과 건설자들에게 열렬히 호소하시였다"고 밝혔다.
통신에 따르면 김정은은 "우리의 앞길을 한사코 가로막아보려는 적들의 발악적인 군사적 압살책동과 경제제재 속에서 진행하는 여명거리 건설은 단순히 거리형성이 아니라 사회주의와 제국주의와의 대결전이며 사회주의수호전"이라며 "그 어떤 제재와 압력도 자기가 정한 길을 따라 곧바로 나아가는 우리 군대와 인민의 승리적 전진을 절대로 막지 못한다는 것을 다시금 실증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명거리가 완공되면 우리 공화국의 자력자강의 힘에 대한 찬탄의 목소리가 또다시 온 세상에 울려 퍼지게 될 것"이라며 "전체 건설자들이 최후돌격전에 산악같이 떨쳐 일어나 마지막 결승 주로를 힘차게 달림으로써 여명거리 건설을 태양절까지 무조건 완공하자"고 말했다.
김정은은 당초 지난해까지 여명거리 완공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함경북도 수해 복구를 위해 여명거리 건설에 동원된 군인과 돌격대원 등 인력과 장비를 돌린 데다,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따른 국제사회의 제재 등으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해 4월 착공한 여명거리는 평양 금수산태양궁전과 룡흥네거리 사이에 조성되는 대규모 주택단지로, 북한은 이곳에 70층짜리 초고층 아파트를 세우겠다고 선전해왔다.
이날 통신은 1월 25일 현재 여명거리 건설이 총 공사량의 80% 수준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정은의 이날 시찰에는 오수용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조용원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부장, 마원춘 국무위원회 설계국장이 동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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