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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기지개 펴나?...대야(對野)공세 시작


입력 2017.02.01 21:12 수정 2017.02.01 21:13        한장희 기자

표창원 논란을 발판으로 文공세 펼쳐

바른정당 성장동력 끊어 보수 맞형 굳히기

인명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가 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을 기다리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와 당내 계파 갈등으로 반성모드에 들어가 움추렸던 새누리당이 설 연휴 이후 기지개를 펴는 모습이다. 전날 대선후보를 내겠다고 밝힌데 이어 대야(對野)공세를 시작했다.

더구나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 영입전에서 바른정당에게 다소 밀려 있었지만,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바른정당에게서 주도권을 되찾아 올 것으로 보인다.

1일 새누리당은 표창원 의원의 주최로 열렸던 박근혜 대통령 풍자 누드그림 전시에 대해 공세를 퍼부으며 표 의원 규탄대회를 펼쳤다.

1일 오후 예정된 국회 본회의를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이 본회의장 입구 앞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누드 풍자화가 포함된 시국비판 풍자 전시회로 논란을 빚은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하는 피켓시위를 진행하는 가운데 최경환, 이장우, 성일종 의원 등이 피켓을 들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의원총회에서 피켓을 들고 단체로 구호를 외친데 이어 2월 임시국회 개회식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 앞에서 단체시위를 이어갔다.

표면적으로 표 의원을 징계해야 한다는 내용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표 의원을 영입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책임을 묻는 것이다.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며 고공행진 중인 문 전 대표를 견제할 만한 여타 움직임이 없는 상태에서 이번 논란은 탄핵 등으로 흩어졌던 보수층을 결집시킬 수 있는 호재인 셈이다.

표 의원의 논란으로 박 대통령 동정론이 일어났고, 설 민심이 새누리당으로 움직였다는 분석에서 이 같은 프레임으로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새누리당은 이에 그치지 않고 대선 후보를 내겠다는 등 본격적인 주도권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반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범여권에 불확실성이 제거됐다. 이에 바른정당으로 향할 당내 이탈 움직임을 줄었고, 이는 바른정당의 외연확대 차단 효과를 가져와 성장동력을 끊는 것과 같기에 보수진영 맞형으로서 주도권을 쥐고 흔들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이슈 선점을 통해 원내 1당인 민주당과의 협상력을 높여 대선정국을 주도하겠다는 셈법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장희 기자 (jhyk77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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