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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론' 여유있던 문재인, 이젠 안희정도 '견제대상'


입력 2017.02.21 15:55 수정 2017.02.21 16:07        이충재 기자

문vs안 '분노 발언'으로 신경전…이재명 '정책행보' 강화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가 무서운 상승세로 '대세론'을 떠안은 문재인 전 대표를 위협하며 역전주자로 속도를 내고 있다.(자료사진)ⓒ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레이스가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안희정 충남지사가 무서운 상승세로 '대세론'을 떠안은 문재인 전 대표를 위협하며 '러닝메이트'가 아닌 '역전주자'로 속도를 내고 있다. 안 지사의 지지율이 20%선을 돌파하자 문 전 대표의 견제도 시작됐다. 경쟁구도에서 뒤처진 이재명 성남시장은 '사이다 발언'의 한계를 절감하고 행정가로서 정책행보 강화에 나섰다.

문재인vs안희정 신경전으로 '윈윈'

문 전 대표와 안 지사는 21일 '분노 발언'을 두고 또 한번 신경전을 벌였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지도자의 분노는 피바람을 일으킨다"는 안 지사의 반박에 "불의에 대한 뜨거운 분노심 없이 어떻게 정의를 바로 세우겠나"라고 재반박했다.

두 사람의 신경전은 서로에게 큰 내상을 입히지 않는 이상 서로에게 '윈윈'전략이다.

문 전 대표 입장에선 대세론에 따른 싱거운 승부를 피해야 한다. 역대 대선에선 경선이 치열해질수록 본선 경쟁력이 강화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안 지사 역시 문 전 대표와 설전이 체급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당장 문 전 대표와 양강구도를 만드는 게 목표다.

이와 관련 민주당 한 관계자는 "두 후보가 서로 짜고 일부러 신경전을 벌이는 것은 아니다"면서도 "이런 부분은 이심전심으로 통하는 게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문-안 이심전심 통해"…이재명 '사이다 한계' 절감

아울러 최근 여론조사 지지율 하락으로 경쟁구도에서 밀린 이 시장은 정책행보를 강화하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선명성을 강조한 이 시장의 승부수가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에 따른 전략 수정이다.

최근 이 시장은 복지‧보육‧노동 등 공약을 내놓으며 행정가로서 정책 능력을 부각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한 식당에서 '흙수저 후원회와 이재명의 맛있는 대화' 행사에 참석해 "대한민국은 흙수저들의 손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은 이르면 다음주부터 대선후보 검증 릴레이 경선토론회를 열기로 했다. 토론회 집중 공격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문 전 대표 측은 토론회가 확정되면 언제든지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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