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4292명…전년비 7.1% 감소
12년만에 최대 폭 감소…사망자수 3000명대 진입 목표
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전년비 7.1% 줄어들어 12년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했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는 17.5%나 급감했다.
26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동안 총 22만917건의 교통사고가 발생, 4292명이 사망하고 33만1720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운전 사고 사망자가 가장 많은 시간대는 심야인 오후 10시∼다음날 오전 6시(278명, 57.8%)였다. 특히 오전 2∼4시에 가장 많은 사망자(88명, 18.3%)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음주운전 사고가 감소한 데에는 음주운전을 방조한 동승자까지 적극 처벌하고, 음주운전 전력자가 재범하면 차량을 압수 또는 몰수하는 등 강하게 대응한 결과로 해석된다. 시간을 불문한 '스팟 이동식' 단속 등도 효과를 봤다는 평가다.
한편 보행 사망자는 전년 1795명 보다 81명(4.5%) 줄어 1714명을 기록하긴 했으나 전체 사망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율이 39.9%에 달해 전년보다 점유율은 오히려 1.1% 포인트 상승했다.
노인 보행 사망자는 866명으로 2013년 이후 계속 감소 추세이며, 어린이 보행 사망자도 전년보다 5명(12.2%) 감소한 36명이었다.
노인 운전자가 낸 사고 사망자는 759명으로 전년보다 56명(6.9%) 감소, 2011년 이래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 가운데 노인 운전자가 이륜차를 몰다 사고를 내 사망한 인원이 239명으로 전년보다 28명(13.3%) 증가했다.
2013년 이래 감소했던 고속도로 교통사고 사망자는 273명으로 지난해보다 32명(13.3%) 늘었고, 특히 사업용 화물차에 의한 사망자가 96명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28명, 41.2%)가 컸다.
교통사고 어린이 사망자는 71명으로 6명(9.2%) 늘었고, 자전거 사고 사망자는 261명으로 16명(5.8%) 감소했다.
경찰청은 올해 교통사고 사망자수를 3000명대로 줄이기 위해 도심 제한속도를 시속 50km, 보호구역은 시속 30km로 지정하는 '안전속도 5030' 정책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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