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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탄핵 인용] 정세균 의장 "이제는 일상으로 돌아갈 때"


입력 2017.03.10 14:55 수정 2017.03.10 15:04        이슬기 기자

"헌재 결정에 이견 있더라도 승복해야...정치권이 분열 막을 책임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지난달 28일 오후 특검법 개정안의 직권상정 요구를 위해 의장실을 방문한 야4당 원내대표들을 만난 자리에서 굳은 표정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은 10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인용을 두고 사회 갈등이 고조되는 데 대해 “헌재 결정에 이견을 가진 국민들도 당연히 계시겠지만, 이제는 모두가 힘을 합쳐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야 할 때”라며 더 이상의 국론 분열을 경계했다.

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기자회견 직후 사회 갈등 봉합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한 뒤 “지난 3개월, 길게는 6개월 간 대한민국은 표류했다“며 “대한민국은 우리국민 모두에게 대한민국이고, 후손들에게 잘 물려줘야할 소중한 나라다. 이제는 마음을 정돈하고 일상으로 돌아가 새로운 대한민국을 출발시키는 데 모두 힘을 합쳐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국회는 이런 노력을 다 함께 펼쳐가고, 국민들이 헌재 결정에 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해서 전진하도록 모든 정파가 노력할 때”라며 “내주 초 원내 4당 원내대표 회동을 필두로 책임 있는 분들과 힘을 모아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4당 회동에선 지난 2월 국회 내 처리하지 못했던 개혁입법과 선거제도 개편 문제 등을 논의해 성과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기 대선 전까지 행정부 수장의 역할을 하게 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해 “황 권한대행이 앞으로 두 달 동안 국정을 책임지는 것은 물론이고, 대통령 선거를 관리 및 준비해야하는 중차대한 직무를 맡게 됐다”면서 “어느 때보다도 높은 책임 의식과 국민 눈높이에 맞춰 권한대행이 잘 해주시길 기대하며, 필요할 경우 국회는 적극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부터 헌법재판소 선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이 합법적 절차에 따라 진행됐다”며 “이 엄중한 결과에 대해 우리 국민 모두는 겸허히 받아들이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탄핵은 국민의 요구로 시작되어 국민의 의지로 이루어낸 결과”라며 “일련의 과정을 통해 우리는 어떤 권력이나 집단도 주권재민의 헌법정신 위에 군림할 수 없음을 재확인하고, 우리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정치권은 탄핵 결과를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해서도, 정치적 셈법을 위해 활용해서도 안 된다. 무엇보다 새로운 분열과 분란을 조장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면서 “국회와 정부는 국정공백 사태를 최소화하고 당면 현안을 지혜롭게 풀어 나갈 수 있도록 함께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정치권의 역할을 재차 강조했다.

이슬기 기자 (wisdo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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