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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커 빈자리 인도로 눈돌린 서울시, 사드한파 뚫을까


입력 2017.03.22 17:37 수정 2017.03.22 17:37        박진여 기자

인도 관광 아웃바운드 시장 65% 급속한 성장세…인구 12억 거대 잠재시장

서울시, 싱가포르·홍콩 제치고 'ASAE GIAP' 유치 성공…아시아에서 세번째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곳곳에서 나타나며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시가 관광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MICE 유치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인다.(자료사진) ⓒ데일리안

인도 관광 아웃바운드 시장 65% 급속한 성장세…인구 12억 거대 잠재시장
서울시, 싱가포르·홍콩 제치고 'ASAE GIAP' 유치 성공…아시아에서 세번째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곳곳에서 나타나며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시가 관광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MICE 유치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인다.

MICE란 Meeting(기업회의), Incentive Travel(포상관광), Convention(국제회의), Exhibition(전시회)을 총칭하는 산업군으로, 그 대상인 고소득층 비즈니스 관광객은 일반 관광객보다 1.8배나 소비 지출액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대표 MICE 시설인 코엑스에서 회의를 하고, '사람길'로 재탄생한 '서울로 7017'을 거닐고, 명동에서 한류와 쇼핑을 만나고, 전통이 살아있는 경복궁을 둘러본 뒤 도심 속 5성급 호텔에서 하룻밤을 묵는 코스.

현재 전방위적으로 불어닥친 관광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서울시의 관광활성화 아이디어다.

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은 수도권 지자체, 정부와 손잡고 관광업계 위기 극복을 위해 MECE 유치 마케팅에 적극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특히 주요 공략 대상 국가는 인구 12억의 거대 잠재시장 인도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인도 관광 아웃바운드 시장은 최근 5년간 65%의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지난해 12월 대한항공은 주5회 취항 노선을 신설하고, 아시아나도 주3회에서 주5회로 증편하는 등 양대 국적기가 수도 델리까지의 노선을 대폭 보강하기도 했다.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이 곳곳에서 나타나며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현실로 다가오는 가운데, 서울시가 관광업계 위기 극복을 위한 MICE 유치 마케팅에 팔을 걷어붙인다.(자료사진) ⓒ연합뉴스
우선 시는 오는 24일까지 열리는 회의에 참가하는 15개국의 150여 명의 글로벌 국제협회·단체 임원진이 최적의 MICE개최지로서 서울의 매력을 직접 느끼고, 그 경험이 MICE 실제 유치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각도의 마케팅 활동을 추진한다.

현지 마케팅 행사도 진행한다. 오는 29일 인도의 수도 뉴델리 중심의 'Taj Palace' 호텔에서 경기도·인천시·한국관광공사와 공동으로 '인도 MICE 로드쇼'를 개최한다. 잠재관광객 및 MICE 행사 주최자를 대상으로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설명회를 개최, 홍보하는 활동이다.

해당 행사에 이어 시와 서울관광마케팅은 오는 31일 다국적 기업과 여행사가 밀집한 뭄바이에서 주요 5개 현지여행사를 대상으로 한 간담회를 개최, 인도의 인센티브 단체 관광을 서울로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착수한다.

또한 수도권 각 지역의 컨벤션 브랜드 개발·마케팅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전담기구와 MICE 유치업계 및 전문여행사 등 총 19개 업체와 기관이 인도 내 기업체 인센티브 담당자, 언론인, 여행업계 150여명에게 비즈니스 상담회 및 한국 MICE 설명회를 실시한다.

아울러 수도권의 궁 등 독특한 회의장소와 주요 관광지를 연계한 3일 코스를 소개해 한국을 목적지로 정할 수 있도록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이밖에 서울 경복궁 수문장교대식과 남산 케이블카 체험, 남산서울타워 등 서울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시티투어를 전문 해설사가 동행해 진행할 계획이며, 서울홍보 및 상담부스를 운영해 서울을 MICE 개최 최적지로 마케팅, 향후 서울로의 대규모 국제회의 유치 증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안준호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이번 '인도 로드쇼' 등을 서울이 최고의 MICE 개최지임을 각인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겠다"며 "MICE는 부가가치 창출효과가 높을 뿐 아니라 타깃 시장이 전 세계에 고루 분산돼 있어 사드로 인한 위기상황에서 관광시장을 다변화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기대를 드러냈다.

한편, 시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홍콩을 제치고 전 세계 MICE 업계 큰손들의 모임인'ASAE GIAP 2017'서울 유치에 성공했다. 해당 행사가 아시아에서 개최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이번 행사에 참가하는 협·단체가 주최하는 주요 국제회의만 총 23개, 참가자 2만 5000여명에 달한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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