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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바른정당 이번주 후보확정 '단일화 급물살 타나'


입력 2017.03.26 15:50 수정 2017.03.26 15:53        이충재 기자

홍준표 '중도우파 단일화' 주장…유승민도 '적극적'

'보수대통합' 첫걸음 될듯…국민의당 연대도 '고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이번주 대선경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사진은 한국당 홍준표 경남지사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데일리안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이 이번주 대선경선 일정을 마무리하면서 '보수후보 단일화'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한국당은 31일 바른정당은 28일 각각 최종후보를 선출한다.

두 정당 모두 후보 단일화 없이는 '대세론'을 넘기 어렵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벌어지는 대선판에서 양당 후보를 통틀어 '두자릿수' 지지율 후보가 한명도 없다.

바른정당 한 관계자는 "경선이 끝나면 바로 본선으로 가는 게 아니라 단일화 관문을 거쳐 가야한다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경선 긴장감이 떨어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당 분위기도 비슷하다. 당내에선 "적어도 바른정당과는 연대해야 된다", "단일화 없이 이길 방법이 없지 않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바른정당 후보선출 후 단일화 급물살 탈듯

바른정당이 먼저 후보를 선출한다. 정치권은 보수진영의 '단일화 제1후보'로 보고 있다. 바른정당은 일반국민 여론조사와 당원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오는 28일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대의원 3000명의 현장투표 결과를 모두 합산해 대선후보를 확정한다.

특히 유승민 의원이 선출되면 단일화 논의가 바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유 의원은 "후보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현재 유 의원은 26일까지 네차례 정책토론회 평가투표에서 1607명(59.8%)을 확보해 남경필 경기지사(1082명)에게 크게 앞서 있다.

다만 유 의원이 '친박(친박근혜)청산'을 조건으로 보수 단일화를 내세우고 있어 한국당 후보와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을지 미지수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는 "한국당과 단일화는 가능하지만 곡절이 많을 것"이라며 "억울하게 '배신자 프레임'에도 걸려있다"고 말했다.

'단일화론'제기 홍준표 "후보되면 알아서 하겠다"

한국당 대선후보가 누가 되느냐에 따라 단일화 논의 방향도 크게 갈린다. 현재 홍준표 경남지사는 '범보수 단일화론'을 제기한 반면, 김진태 의원과 이인제 전 최고위원은 "우파의 민심만 결집시켜도 본선 싸움이 가능하다"며 단일화에 반대하는 입장이다.

홍 지사가 후보로 선출될 경우, 즉각 바른정당과의 단일화 협의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바른정당 인사들과 '물밑조율'이 어느정도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홍 지사는 26일 TV토론에서도 "이번 선거에서는 우파연대를 하지 않으면 정권을 고스란히 바치는 것"이라고 단일화론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홍 지사는 다른 정당후보와의 단일화 경쟁에서 패배를 가정한 지적에는 "걱정 안해도 된다. (후보가 되면)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장담했다.

한편 한국당은 책임당원 현장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오는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에서 최종후보를 선정한다.

이충재 기자 (cjle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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