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통일부, '통일대박' '드레스덴 구상' 최순실 개입 의혹 부인


입력 2017.03.28 12:31 수정 2017.03.28 12:37        하윤아 기자

장시호 발언 반박…"특정인 아이디어라고 연계시키기 어려워"

드레스덴 구상 최순실 개입설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 아니다"

삼성 특혜 지원 의혹으로 구속된 장시호씨가 2017년 2월 9일 오후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소환되고 있다. ⓒ데일리안 김나윤 기자

장시호 발언 반박…"특정인 아이디어라고 연계시키기 어려워"
드레스덴 구상 최순실 개입설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 아니다"


최순실 씨의 조카 장시호 씨가 '통일 대박'이 최 씨의 아이디어였다고 말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통일부는 "최 씨와의 객관적 연관성을 찾기 어렵다"며 이를 부인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기자들과 만나 최근의 논란에 대해 "장 씨의 언급만 가지고는 신빙성, 신뢰성이 있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이라며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신창민 교수의 책이 이미 발간됐던 것인데 그것을 특정인의 아이디어라고 연계시키기는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 6월 20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간부위원 간담회 당시 신창민 중앙대 명예교수의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책이 거론되면서, 이 자리에서 최초로 언급됐다는 것이 통일부의 설명이다.

당시 간담회에서 한 참석자가 "신 교수가 '통일은 대박이다'라는 제목의 책을 냈다"고 하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 통일은 대박이다"라고 대답했고, 박 전 대통령은 이후 5개월 뒤 민주평통 상임위원과의 대화에서도 "통일에 대해 이야기 들은 것 중에 그 말이 굉장히 머리에 와 닿는데, '통일은 대박이다' 그런 이야기 들어보셨죠"라고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통일 대박'이라는 용어는 신 교수의 책에서 나온 것으로, 최 씨와는 전혀 연관성이 없다는 게 통일부의 입장이다.

뇌물수수 등의 혐의를 받고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7년 3월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서 밤샘 조사를 마친 후 귀가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아울러 통일부 관계자는 박 전 대통령이 지난 2014년 독일에서 이른바 '드레스덴 선언'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 최 씨의 개입설이 제기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최 씨 개인의 구상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정인 개입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드레스덴 구상은 외교안보수석실 중심으로 협의되고 건의된 사항을 반영해 통상적인 대통령 연설문 작성 과정을 거쳐 대통령에게 보고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드레스덴 구상이 발표된 지 3년을 맞아 그간의 정부 노력과 성과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드레스덴 구상에 입각해 남북 대화 및 민간차원의 인도적 지원과 사회문화 교류를 추진하였으며 역사·문화·학술, 산림·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민간교류가 활성화되는 성과를 거두었다"면서도 "그러나 2016년 이후 북한의 두 차례 핵실험과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인해 이러한 성과가 계속 이어지지 못하게 된 점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 2014년 3월 28일 독일 드레스덴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기반 조성을 위해 △남북한 주민들의 인도적 문제부터 해결해 나갈 것 △남북한 공동번영을 위한 민생 인프라를 구축해 나갈 것 △남북 주민 간 동질성 회복에 나설 것 등을 북한에 촉구한 바 있다.

하윤아 기자 (yuna1112@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하윤아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