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집? 무능??’ 슈틸리케 경질론 현재 진행형
리그서 부진 중인 황의조 대체 선발, 급기야 투입
무색무취 전략 전술에 축구팬 비난 목소리 커져
슈틸리케 감독이 고전 끝에 시리아전 승리를 챙겼지만 경질론까지 함께 날려버리지는 못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7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4분 홍정호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을 추가한 한국은 A조 2위를 유지하며 일단 순위 추락을 막았다. 7경기를 치른 한국은 4승 1무 2패를 기록, 선두 이란을 맹추격하고 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이 턱 밑에서 쫓아오고 있어 2위 자리는 여전히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대표팀은 이른 시각 홍정호의 골이 터지며 모처럼 다득점 경기를 펼치는 듯 했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상대의 숨통을 끊을 제2, 제3 전술이 없다보니 오히려 역습에 당하기 일쑤였고, 이로 인해 어려운 경기를 펼쳐야 했다.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게 돼도 문제다. 아시아 포트에 속한 한국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참 앞선 팀을 최소 2개 이상과 한 조에 묶이게 된다. 지금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때보다 더욱 끔찍한 결과와 마주할 수밖에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이번 시리아전에서 자신의 능력에 한계가 있음을 드러내고 말았다. 리그에서 무득점 침묵을 이어가고 있는 황의조를 대체 선수로 선발한 점이 결정적이다. 발탁 자체부터 논란거리를 제공하더니 아예 후반에 교체 투입시키기까지 했다.
황의조는 당연히 득점은커녕 이렇다 할 위협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번 시리아전은 황의조의 컨디션을 점검하는 평가전이 아니다. 자신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싶었다 해도 납득이 되지 않는데 더욱 큰 문제는 다름 아닌 ‘무능’이다.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대표팀에 발탁되고, 기용되는 선수들은 크게 바뀌지 않는다. 대표적인 예가 이정협 선발, 김신욱 교체 카드다. 이 전략은 이미 아시아 국가들에 간파당한지 오래다.
새 얼굴들도 찾아볼 수 없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2015년, 뜬금없이 한국 축구의 유소년 발전에 대해 논한 바 있다. 급기야 지난해에는 카타르전이 끝난 뒤 상대 선수(세바스티안 소리아)를 극찬했다가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무능과 아집을 넘어 분위기 파악을 하지 못하는 ‘무개념’ 발언이다.
단조로운 전술은 어느덧 슈틸리케 감독의 색깔이 되고 말았다. 측면을 활용한 ‘무한 크로스’와 김신욱을 제외하면 이를 받아줄 선수가 없다는 점, 상대 역습에 번번이 뚫리는 허술한 수비 라인은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장면이 되어가고 있다. 2위 자리를 유지했어도 슈틸리케를 향한 비난 여론이 현재 진행형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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