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이 많아 고민”…안동 일가족 4명 사망·1명 중태

채무에 시달리던 일가족 5명이 연탄불을 피워 자살을 시도해 4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진 사건이 발생했다.

3일 오전 10시 33분쯤 안동시 임동면 A(48) 씨의 자택에서 A씨의 어머니(69)와 여동생(46), 남동생(43), 딸(13) 등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도 입에 거품을 물고 쓰러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이날 사고 현장은 딸이 학교에 오지 않아 가정방문한 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 이들 몸에서는 외상 흔적이 나오지 않았으며, 외부 침입 흔적 역시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집안에는 A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빚이 많아 고민이 많다”는 내용이 적힌 A4 용지 두 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은 외부 침입이나 타살 흔적이 없고 유서 등이 발견된 점 등을 볼 때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