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도 7만 명 육박 “어린이엔 재앙”
유엔아동기금(UNICEF)이 2일(현지시간) 지난 4월말 예멘에서 창궐한 콜레라로 한 달 여 만에 약 600명이 사망하고 감염자도 7만명에 육박했다고 밝혔다.
게르트 카펠라에르 유니세프 중동·북아프리카 담당 국장은 예멘 현지를 방문한 뒤 “예멘의 콜레라의 확산속도가 믿을 수 없을 만큼 빠르다”며 “이 추세라면 2주 안에 감염자가 13만명이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게르트 국장은 “어린이들에게는 이미 재앙”이라며 “수많은 어린이가 콜레라와 설사, 영양실조와 같은 간단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으로 매일 조용히 죽어가고 있다”고 호소했다.
예멘에선 종종 콜레라가 확산하곤 했지만 이번처럼 전염 속도가 빠르고 인명피해가 많은 적은 사상 처음이다. 지난 2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위생 체계와 의료 시설이 붕괴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