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정은, 소년단 대회 연설…"혁명 위해 모든 것 바쳐야"
평양서 4년만에 제8차 대회 개최…김정은 집권 후 두 번째
"제국주의자 미워하고 용감하게 싸울 준비 갖춰야" 강조하기도
평양서 4년만에 제8차 대회 개최…김정은 집권 후 두 번째
"제국주의자 미워하고 용감하게 싸울 준비 갖춰야" 강조하기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6일 소년단 창립 71주년을 맞아 열린 조선소년단 제8차 대회에서 축하 연설을 했다고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7일 보도했다.
김정은은 이날 연설에서 "조선소년단은 주체의 소년혁명 조직이며 혁명의 계승자, 당과 청년동맹의 교대자로 튼튼히 준비해나가는 조선 소년들의 대중적 정치조직"이라며 "조선소년단이 있기에 주체혁명의 전도와 김일성 민족, 김정일 조선의 미래는 끝없이 밝고 창창하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김정은은 "소년단원들은 당과 수령의 위대성과 조국의 귀중함을 알고 조국과 혁명을 위하여 모든 것을 다 바칠 줄 아는 열렬한 소년혁명가가 되여야 한다"며 "소년단 붉은 넥타이는 조선노동당기(깃발)의 한 부분이며 소년단원들의 꿈과 이상은 노동당 깃발 아래에서만 꽃펴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언제 어디서나 우리 당의 뜻대로만 생각하고 생활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년단원들 앞에 나서는 기본혁명과업은 지덕체를 갖춘 유능한 혁명인재, 사회주의강국건설의 역군으로 준비하는 것"이라며 "혁명선열들이 피와 땀을 바쳐 이룩해놓은 이 땅의 모든 재부들을 귀중히 여기며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도 제 손으로 가꾸어가는 나어린 애국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정은은 "소년단원들은 제국주의자들과 계급적 원수들을 미워하고 언제나 혁명적 경각성을 높이며 원수들이 덤벼든다면 용감하게 싸울 마음의 준비를 철저히 갖추고 있어야 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김정은이 중앙에 자리한 주석단에 최룡해·최태복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일환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김승두 교육위원회 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번 소년단 대회는 지난 2013년 6월 6일 열린 7차 대회 이후 4년 만이자, 김정은 집권 이후 두 번째로 열렸다. 통신은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소년단원들의 토론과 함께 조선소년단규약의 개정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조선소년단은 1946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산하 조직으로 설립됐으며, 만 7세부터 13세까지의 북한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소년단에 가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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