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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주요 증인 출석...이재용 재판 속도 내나


입력 2017.06.14 06:00 수정 2017.06.14 08:29        고수정 기자

물산합병-생명금융지주 전환 등에 청와대 개입 여부 다퉈

특검 혐의 입증 없이 되풀이되는 맹탕 재판 바뀌나

특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서 경영 승계를 위한 과정에서 청와대 개입 의혹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28차 공판에 관련 주요 증인들이 잇따라 출석한다.(자료사진) ⓒ사진공동취재단
물산합병-생명금융지주 전환 등에 청와대 개입 여부 다퉈
특검 혐의 입증 없이 되풀이되는 맹탕 재판 바뀌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재판이 혐의 입증 없이 지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 개입 여부를 밝힐 주요 증인들이 잇따라 출석할 예정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14일 이 부회장 등 삼성 전·현직 임원들에 대한 28차 공판을 열고 김기남 전 청와대 보건복지수석실 행정관, 최훈 전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 행정관에 대한 증인 신문을 진행한다.

특검은 김 전 행정관에게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 관련 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시한 인물을 비롯, 동향보고 문건 작성과 이를 보고한 경위 등을 신문할 예정이다.

앞서 김 전 행정관은 지난 3월 20일 열린 문형표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의 3차 공판에서 증인으로 출석, "최원영 전 고용복지수석이 합병문제가 언론에 나오는데 보고가 없다며 알아보라고 지시했다”는 취지의 증언을 한 바 있다.

최 전 행정관은 삼성이 이 부회장의 원활한 경영 승계를 위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회사 전환 작업을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 청와대에서 해당 업무를 담당한 인물로 증언대에 선다.

그는 지난 2015년 말 공정거래위원회 내에서 삼성물산 처분 주식 규모를 두고 갑론을박이 벌어지자 최상목 전 경제금융비서관으로부터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재판은 2개월째 넘게 진행되는 가운데 특검이 공소사실을 명확히 입증하지 못하면서 재판이 지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 때문에 특검이 정황만 가지고 무리하게 기소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 향후 재판에서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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