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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도 고개 가로젓는 송영무·탁현민…사퇴 요구 거세져


입력 2017.06.23 11:27 수정 2017.06.23 11:35        문현구 기자

송 후보자·탁 행정관, 여당도 결격사유 심각 판단

민주당 여성 의원들, '탁현민, 본인 결단 필요하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 국방컨벤션에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데일리안

문재인 정부가 '검찰개혁'이라는 큰 그림을 만들기 위해 기수로 내세우려던 안경환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개인 신상 문제로 예상치 못한 낙마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제2의 안경환 사태'가 우려되는 상황을 맞고 있다.

특히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등 2명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결격사유가 심각한 수준으로 판단하는 실정이다.

송영무 국방장관 후보자·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여당에서도 결격사유 심각 수준 판단

새 정부의 또 다른 야심찬 개혁작업인 '국방개혁' '방산비리 척결'을 위해 공들여 인선했다고 자평한 송영무 국방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야 3당'은 동시에 사퇴를 요구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후보자에 대해 "대형 로펌에서 월 3천만원의 초고액 자문료를 받는 등 방산 로비스트라는 의혹을 사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국방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겠다고 한 방산비리에 연관된 송 후보자는 그 자체만으로 방산 브로커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와대가 송 후보자를 발표하면서 공개한 위장전입뿐 아니라 계룡대근무지원단(계근단) 납품비리 수사를 중단하라고 지시했다는 의혹에 법무법인 율촌에서 상임고문으로 근무하고 방산업체 LIG 넥스원의 자문역으로 있으면서 활동 사항 등에 대한 의혹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이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송영무 후보자에 대해 제기되는 의혹이 인사청문회에서 사실로 확인되면 단호히 대처할 수밖에 없다"며 쉽게 넘어가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조영희 바른정당 대변인은 전날 논평을 통해 "더 심각한 것은 해군참모총장 예편 이후의 처신이다. 국방과학연구소 비상근정책위원으로 활동하면서 법무법인의 자문역할을 겸직했는데 국방과학연구소에 제출한 겸직허가서에는 자필로 '약간의 활동비 정도만 받는다'고 썼으나 송 후보자가 받은 자문료는 2년 9개월 간 총 10억원에 달한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2011년 11월 30일 저녁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열린 ´나는 꼼수다´ FTA 반대 특별 공연에서 탁현민 성공회대 겸임교수가 무대에 올라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이어 조 대변인은 "의혹이 갈수록 점입가경이다. 지금까지 논란이 제기된 위장전입, 논문표절 등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여당 내에서도 "송 후보자는 좀 문제가 있다"는 얘기가 연일 나오고 있다. 한 초선 의원은 "생각했던 것보다 의혹 사안들이 청문회에서 쉽게 넘어가기 어려운 수준"이며 "국민 시각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도 꽤 있어 당 내부에서도 고심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민주당 여성 의원들, '탁현민의 결단 필요하다'는 의견 청와대에 전달

고위공직 후보자는 아니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아끼는 인물 중의 하나로 꼽히는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놓고서도 여당이 고심 중이다. 여성 비하성 표현으로 논란을 일으킨 탁현민 행정관에 대해 민주당 여성 의원들부터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백혜련 민주당은 대변인은 지난 2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탁 행정관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당내 여성 의원들의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탁 행정관은 '남자 마음 설명서' 등 여러 저서에서 자신의 성적 경험과 인식을 바탕으로 임신부를 포함한 여성에 대해 노골적인 성적 표현을 사용해 여성 비하 논란을 빚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송 후보자 경우 인사청문회까지는 가봐야 의혹에 대한 비판 여론을 제대로 설명할 수 있기에 '낙마' 등에 대해서는 지금 쉽게 말 할 수 없다"고 고민을 전한 가운데 "탁 행정관의 진퇴여부는 청와대에서 결정할 수 있는 것인데 이른 시일내 해결해줬으며 좋겠다"고 언급했다.

문현구 기자 (moonh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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