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공립대 입학금 없애나?…국립 군산대 첫 폐지

“입학금 폐지는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 장학금 주는 것”

국립 군산대학교.

“입학금 폐지는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 장학금 주는 것”

문재인 대통령이 대학 입학금 폐지 및 인하의 필요성을 강조한 이후 국립 군산대학교가 처음으로 입학금을 공식 폐지했다.

31일 군산대학교 박인수 대외협력과장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지난 목요일 교무최종심의기관인 교무회의에서 2018학년도 입학금을 폐지를 결정했다”며 “학생들의 사정과 정부 정책에 따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2018학년 신입생부터 16만8000원의 입학금 경감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군산대의 등록금은 전국 4년제 대학 중에서도 최저 수준으로 2009학년도부터 9년 동안 등록금을 인하 내지 동결해 왔다.

나의균 군산대 총장은 “입학금 폐지는 모든 학생들에게 기초 장학금을 주는 것과 같다. 학생들의 학비 부담을 덜어주고 투명한 대학등록금 운영을 위해 결정한 사항이다”며 “대학회계의 효율적 운영으로 국립대학의 입학금 폐지는 충분히 감당할 만하다”고 전했다.

군산대학교의 2017학년도 등록금 수입액은 총 292억3600만원이고, 이중 입학금은 3억4100만원으로 총 등록금 수입액의 1.2%정도 수준이다.

한편, 군산대가 처음으로 입학금을 폐지한 만큼 다른 국·공립대도 입학금 없애기에 속속 동참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2015학년도 기준 전국 대학 입학금 규모는 2015년 총 등록금 대비 약 3.2% 수준(4168억원)이며, 4년제 대학 191개교의 평균 입학금은 약 64만원(2016년)에 이른다. 일부 사립대의 입학금이 100만원에 육박하는 점을 고려하면 사립대가 나서야 입학금 폐지에 대한 국민 체감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