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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대세, 경기 후 뜨거운 눈물 "세계인이 주목한 이유는?"


입력 2017.10.09 12:02 수정 2017.10.09 21:13        이선우 기자
ⓒSBS 방송화면 캡쳐

정대세가 과거 경기 후 뜨거운 눈물을 흘린 장면이 회자되고 있다.

정대세는 자신의 첫 월드컵이자, 지난 2010년 남아공 월드컵G조 1차전에서 우승후보 브라질 문전을 위협하면서 세계 정상급 실력을 보여줬다.

북한 대표팀 원톱으로 나선 정대세는 전반 10분 수비수 3명 사이를 뚫고 깜짝 슛을 쏘아 브라질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또 0-2로 뒤지던 후반 44분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날아온 패스를 페널티지역 왼쪽 부근에서 헤딩으로 떨어뜨리면서 지윤남이 골을 넣는데 도와줬다.미셸 바스토스(리옹)와 마이콘(인테르 밀란), 후안(AS 로마), 루시우(인테르 밀란) 등 세계적인 수비수들이 즐비한 브라질은 스트라이커 정대세의 깜짝 역습을 막느라 진땀을 흘렸다.

'남아공 월드컵 10명의 미래 스타'로 정대세를 일찌감치 점찍은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은 이날 경기 뒤 브라질 진영을 종횡무진 누빈 정대세를 두고 "비록 무득점에 그쳤지만 정대세의 폭발적인 공격력은 수비진을 긴장시켰다"고 공격력을 높이 평가했다.

부모가 대한민국 국적자인 재일교포 정대세는 일본에서 조총련계 학교에 다니면서 남한보다 북한을 조국이라고 느껴 북한 대표팀을 택했다.

키 181㎝의 탄탄한 체격에다가 저돌적인 돌파와 망설임 없는 슈팅으로 상대를 위협하는 점이 잉글랜드 선수 웨인 루니와 닮았다고 해서 '인민 루니'로 불린바 있다. 특히 당시 브라질 경기서 정대세는 눈물로 실력 만큼이나 축구 팬에게 큰 감동을 줬다.

4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한의 대표선수로 그라운드를 밟는 것이 너무 벅찬 듯 정대세는 브라질과 경기가 열린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스타디움에 입장할 때부터 눈물을 보였고 북한 국가가 울리는 내내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손으로 얼굴을 감싸기도 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국적을 떠나 국가에 대한 사랑이 저렇게 큰 선수가 있느냐. 정대세의 눈물에 내 가슴이 뜨거워졌다"면서 뜨거운 반응을 쏟아 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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