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면세점 매출 증가…4분기 호실적 기대
보따리상 수요 빠르게 증가…내년도 장밋빛
그동안 사드 보복의 여파로 적자를 이어오던 면세점 업계가 중국의 광군제와 연말 쇼핑 시즌에 힘입어 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이 호실적을 거뒀다. 4분기는 원/위안 환율이 보따리상에게 불리하게 작용해 국내 면세점 매출이 좋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사라졌고 중국의 연말 쇼핑 수요도 작용하면서 매출 성장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중국인 입국자는 올 4분기에 45% 감소했지만 국내 면세점 전체 매출액은 22.5% 큰 폭의 성장이 기대 된다.
실제로 한국면세점협회에 집계를 보면 11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약 12억2657만 달러에 달했다. 이는 월 최고치에 근접한 금액이다. 특히 국내 면세점 외국인 매출액은 약 9억3801만 달러로, 사상 최대 기록 매출을 기록했다. 사드 등으로 외국인 방문객 감소했지만 보따리상의 매출 기여도는 여전히 높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대형 면세점들의 매출 성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4분기 호텔신라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대비 32% 증가한 205억원으로 추산됐다. 매출액은 15.7% 늘어난 1조80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면세점 매출액은 16% 증가한 9696억원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도 4분기 시내 면세점 일 평균 매출액이 40억원, 면세점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추산됐다.
올 4분기 호실적에 이어 내년도 장밋빛 실적이 예견되고 있다. 중국 보따리상의 국내 면세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의 연말 쇼핑 수요가 훨씬 크게 작용하면서 4분기 매출 성장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며 "면세점의 매출 성장은 2018년에도 충분히 가능해 보이는데, 보따리상의 국내 면세 수요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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