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이사회, 여당 우위로 재편…경영진 교체 초읽기
방통위, 보궐이사에 김상근 목사 추천
방송통신위원회가 4일 여권 몫인 KBS 보궐이사에 김상근 목사(48)를 추천하면서 KBS 이사회가 여당 우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통위는 정부과천청사에서 비공개 전체회의를 열어 강규형 전 이사 해임으로 공석이 된 KBS 이사회 이사직에 기독교계 원로인 김 목사를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방통위가 추천한 KBS 이사는 대통령이 최종 승인한다. 보궐이사의 임기는 올해 8월 31일까지다.
김 목사가 보궐이사로 임명되면 KBS 이사회는 여권 추천 6명, 야권 추천 5명으로 재편된다. 여당 우위로 재편된 이사회는 본격적으로 고대영 KBS 사장 해임 절차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방통위는 지난해 12월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등을 이유로 강규형 전 이사 해임건의안을 의결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재가했다.
하지만 강 전 이사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을 상대로 법원에 해임 처분 취소소송을 낸 상태다.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도 4일 방통위가 KBS 보궐이사 선임과 관련한 절차를 진행하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가처분 신청서를 서울행정법원에 냈다.
한국당은 가처분 신청서에서 “강규형 이사가 현재 해임처분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 소송으로 해임처분이 무효임이 밝혀질 수 있으므로 확정적으로 KBS 이사의 결원이 발생했다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날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고영주 이사 해임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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