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後 더욱 날카로워진 여야 대립각
당내 분란으로 비방수위 최고조…국민은 극혐
새 정부 출범後 더욱 날카로워진 여야 대립각
당내 분란으로 비방수위 최고조…국민은 극혐
정치권에서 막말이 연일 쏟아지고 있다. 국민들은 눈살을 찌푸린다. 더욱이 각종 회의에서 인신공격성 발언이 나오는가 하면, 최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현장에서도 여야는 네탓 공방을 벌이며 서로 헐뜯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여야가 바뀌면서 정치권의 대립각이 더욱 날카로워진데다, 당내 내분으로 상대방을 향한 비방수위는 높아지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7일 밀양 세종병원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아 "구정(설)을 앞두고 또 있을 것이다. 화재사고가 또 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남 밀양 세종병원 화재의 책임을 자신에게 물은 데 대해선 "당 지도부란 사람의 지적 수준이 그것밖에 안 되니 나라가 엉망"이라며 불쾌감을 표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논평을 내고 일제히 맹공을 퍼부었다.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인 민홍철 의원도 홍 대표를 향해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은 안중에도 없고 저급한 색깔론과 정치공세를 펼치면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참사를 정치 쟁점화하려는 한국당의 모습이 안타깝다"고 했다.
추미애 대표도 홍 대표를 겨냥해 "정치권 일각에서 밀양 화재를 정쟁거리로 삼기에 급급하고 있어 국민들이 매우 분노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밀양 화재 등 국민의 슬픔 위에 벌어지는 막말 잔치와 그 어떤 시비에도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분당 초읽기에 들어간 국민의당도 서로에게 날 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지난 28일 바른정당 통합 반대 현역 의원 16명이 참여한 민주평화당 창당발기인대회에 대해 "통합 반대파의 노골적인 해당 행위가 급기야 신당의 창당발기인대회라는 정치 패륜 행위에 이르렀다”고 힐난했다.
민주평화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조배숙 의원은 이에 대해 "안 대표가 정치 도의와 패륜을 언급했다는 데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며 "거짓을 거짓으로 덮고, 적폐 DNA를 노골화한 새정치 사기극은 끝났다"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안 대표가 전날 이상돈 전당대회 의장을 포함해 179명의 당원권을 정지한 데 대해 "지나가던 소가 웃을 일"이라고 했다.
여상규 자유한국당 의원은 과거 판사 시절 내린 간첩조작 사건 판결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여 의원은 지난 27일 방영된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제작진이 '1심 판결로 한 분의 삶이 망가졌다. 책임감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웃기고 앉아있네, 이 양반이 정말"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일제히 성토에 나섰고 바른정당은 논평까지 냈다. 손혜원 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여 의원을 향해 "당신은 웃깁니까? 우리는 피눈물이 납니다"고 했다. 정청래 전 의원도 트위터에 "홍준표, 김성태, 여상규, 당신들 정말 웃기고 있다"며 "정치가 뭔가? 고통받는 사람들 위로하고 공동체 삶의 질 개선 아닌가? 사람에 대한 예의도 없고 기본도 모르는 자들이 무슨 정치인가?"라고 꼬집었다.
권성주 바른정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1980년대 불법 구금과 고문 속에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어냈던 당시 판사가 그 책임을 묻는 기자에게 '웃기고 앉아있네'라며 대화를 끊던 모습은 '안하무인' 그 자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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