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시간 밤샘조사 받은 김경수 “충분히 소명했다”
‘드루킹 댓글조작’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3시간 밤샘조사를 받고 5일 귀가했다.
5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오전 10시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김 의원은 약 23시간에 걸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다음날인 5일 오전 9시10분께 귀가했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김 의원은 취재진에게 “어제 오늘 긴 시간에 걸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며 “저는 이제 경남으로 내려간다. 새로운 경남을 위해 온몸으로 뛰면서 경남을 땀으로 적시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세간에 제기된 의혹을 충분히 소명했나’, ‘인사청탁에 대해 입장 밝혔나’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충분히 설명하고 소명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 측 한 모 보좌관이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500만원을 받은 사실에 대해서는 “나중에 알았다”고 답했다.
드루킹 일당의 댓글조작 배후로 지목된 김 의원은 “(드루킹과)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취했으나 이후 경찰조사에서 드루킹에게 기사 URL을 10건 보내고 “고맙다”는 메시지를 보낸 정황이 알려지면서 의혹의 중심에 섰다.
경찰은 김 의원을 상대로 밤샘조사를 벌여 드루킹 일당이 매크로(동일작업 반복 프로그램)로 댓글 여론을 조작한다는 사실을 김 의원이 알았거나 방조·묵인했는지, 그와 같은 활동을 직·간접으로 지시 또는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또 한 모 보좌관과 드루킹 간 금전거래가 지난해 드루킹이 김 의원에게 한 일본 오사카총영사 인사청탁과 관련됐는지도 집중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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