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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위 BAT, 글로2 출시 한 달…시장 반응 '아직'


입력 2018.08.23 16:10 수정 2018.08.23 16:25        김유연 기자

글로 단점 보완해 '글로2' 한국 최초 출시

초기 반응 '미미'…경쟁사 대비 타격감 떨어진다는 지적

BAT코리아 '글로2' 제품 이미지. ⓒBAT코리아

BAT코리아가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만년 3위'를 벗어나기 위해 '글로2'로 사활을 걸었지만 시장 초기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글로'에서 지적됐던 '연속 흡연 기능'과 '담배맛'을 보완해 국내 시장에 선보인지 한 달이 지났지만 경쟁사에 비해 타격감이 떨어진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BAT코리아는 지난 달 23일 글로2를 출시하며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의 2라운드 포문을 열었다. BAT는 글로2를 국내에 최초로 선보이며 시장 점유율 반등을 위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BAT코리아가 글로2를 한국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행보는 국내 시장의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에서다.

현재 국내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1위는 필립모리스의 아이코스로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이어 KT&G의 릴이 약 30%, BAT코리아의 글로가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궐련형 전자담배 1세대인 필립모리스 아이코스의 교체시기를 맞아 소비자들이 다른 궐련형 전자담배로 갈아탈 수 있는 만큼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우선 글로2는 지난해 8월 선보인 글로의 단점을 보완하는 데 주력했다. 글로2는 단점으로 꼽히던 디자인을 변경하고 6가지 맛을 갖춘 전용 스틱을 동시에 출시해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또 연속 흡연 기능도 강화했다.

글로2 출시에 맞춰 글로 전용 스틱 '네오' 6종도 새롭게 출시했다. 기존 '던힐 네오스틱'이라는 이름에서 던힐을 과감히 빼고 네오로 단순화했다. 네오는 브라이트 토바코, 프레쉬, 스위치, 퍼플, 부스트+, 다크 토바코+ 등 총 6종이다. 브라이트 토바코는 고유의 담배 맛을 내며 프레쉬와 스위치, 퍼플 등 맛을 추가했다.

한번 충전으로 최대 30회가량 사용할 수 있으며 1회당 약 3분 정도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인은 부드러운 원통형을 기반으로 블랙과 그레이 두 가지 색으로 출시됐다.

BAT코리아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유해성을 잠재우는 데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다. BAT 그룹 R&D 센터에서 유해성 감소 부분을 총괄하고 있는 제임스 머피 박사는 글로의 잠재적 유해성 감소와 관련해 "최근 BAT가 최근 수행한 단기 임상 시험은 일반 담배 흡연자들이 글로로 완전히 전환 시, 담배 연기에서 나오는 여러 유해성분에 대한 노출이 상당히 감소하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하지만 기존 글로와 비교해 성능이 크게 달라지지 않았고, 경쟁사에 비해 타격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하반기 KT&G와 필립모리스도 후속작 출시를 예고해 점유율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글로2를 통해 그동안 한국 시장에서 부진했던 시장점유율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었으나 시장 반응이 아직은 미미하다"며 "조만간 KT&G와 필립모리스까지 본격적인 경쟁 2라운드에 접어들면 상황은 더 힘들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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