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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수 전 기무사령관 유서 공개…"'세월호 사찰' 단죄, 안타깝다"


입력 2018.12.08 12:02 수정 2018.12.08 21:16        스팟뉴스팀

이 전 사령관 변호인 8일 기자회견서 자필 유서 공개

"모든 것 안고 간다…모두에게 관대한 처분 바란다"

이 전 사령관 변호인 8일 기자회견서 자필 유서 공개
"모든 것 안고 간다…모두에게 관대한 처분 바란다"


ⓒ데일리안 DB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불법사찰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다 투신해 숨진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관의 유서가 공개됐다.

이 전 사령관 변호인은 8일 오전 서울 송파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서 내용을 공개했다.

이 전 사령관은 유서를 통해 "세월호 사고시 기무사와 기무부대원들은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며 "5년이 다 돼가는 지금 그때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 전 사령관은 이어 "지금까지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살았지만 전역 이후 복잡한 정치상황과 얽혀 제대로 일을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며 "모처럼 여러 비즈니스를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즈음 이런 일이 발생해 여러 사람에게 미안하다"고 적었다.

또 이 전 사령관은 "영장심사를 담당해 준 판사님께 경의를 표하며 이번 일로 어려운 지경에 빠지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며 "검찰 측에도 미안하며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가족과 친지, 그리고 나를 그동안 성원해 준 모든 분들께 정말 죄송하며 용서를 구한다. 군을 사랑했던 선후배 동료들께 누를 끼쳐 죄송하고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며 "사랑하는 가족들도 더욱 힘내서 열심히 살아가길 바란다. 60 평생 잘 살다 간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 전 사령관은 하루 전인 오후 2시48분쯤 서울 송파구 문정동 법조타운의 한 오피스텔 13층에서 투신해 숨졌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월호 정국'이 당시 정권에 불리하게 전개되자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세월호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아 왔다. 이에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3일 "구속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이를 기각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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